예전에 최대 400배까지 확대 가능하다는 스마트폰용 현미경, Nurugo Micro라는 제품이 킥스타터에 런칭된 적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400배까지 확대하여 볼 수 있다고 하니 진짠가 싶어 질렀었지요. 기다림 끝에 드디어 Nurugo Micro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스마트폰용 현미경, Nurugo Micro! 개봉 시작합니다.
배송된 택배상자는 이만합니다. 이 택배상자를 오픈하면..
Nurugo Micro의 패키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패키지가 매우 깔끔합니다. 삼성이나 애플의 패키지를 보는 것 같아요.
패키지박스의 옆모습도 매우 깔끔합니다. 아무래도 Nurugo Micro 회사 내부에 뛰어난 디자이너가 있는 듯 합니다.
패키지박스의 반대쪽에는 Nurugo Micro의 특성이 나와있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알게된 것인데, 우측 상단에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적혀있군요. 킥스타터에서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런칭한 것으로 나와있던데.. 기기 제작은 우리나라에서 했나봅니다.
패키지박스 아랫면의 모습입니다.
Nurugo Micro가 보석세공, 시계제작자, 사진작가, 수집가, 생물학자, 과학자, 의학자 등 많은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군요.
여담입니다만, Nurugo Micro가 스마트폰용 현미경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을 테스트해보려면 관찰할 슬라이드, 즉 프레파라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잘 자라고 있던 바질의 잎사귀 하나를 떼었지요.
더 날카로운 도루코 면도날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커터칼로 적당히 잘라서..
집 안에 돌아다니던 슬라이드글라스와 커버글라스로 바질 잎사귀 프레파라트를 만들었습니다. 자, 이제 관찰할 슬라이드도 있겠다, Nurugo Micro 패키지 박스를 오픈해봅시다.
내부 패키지도 깔끔합니다. 아무래도 애플의 아이폰 패키지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듯 합니다.
맨 위의 편지봉투(?!)를 열어보면 Nurugo Micro의 메뉴얼을 볼 수 있습니다.
Nurugo Micro 구조가 이렇다고 하네요.
매뉴얼을 담은 편지봉투(?!) 아래로 Nurugo Micro가 패키지 박스 내부에 고정되어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패키지 박스 안에 자리를 잡고 있군요.
Nurugo Micro가 위치한 부분을 바깥으로 빼내면 이와 같은 내부를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테스트용으로 슬라이드를 이미 넣어줬군요ㅠ 바질 잎사귀 아깝..
요런 식으로 밀봉된 부분을 제거하면..
내부의 테스트 샘플 슬라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샘플 슬라이드는 꿀벌의 날개와 다리, 그리고 더듬이로 구성되어있군요.
함께 동봉된 Nurugo Micro의 액세서리 박스입니다. 이 안에는..
Nurugo Micro를 담을 수 있는 파우치와..
Nurugo Micro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팅클립, 그리고 포커스가이드, 레벨링 플레이트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Nurugo Micro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작으며, 생각보다 꽤 고급스럽게 생겼습니다.
아랫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렌즈와 연결되는 부분과 플래시 빛을 받아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 위치하고 있으며, 평평한 부분은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옆에서 본 Nurugo Micro의 모습입니다. 0.5cm으로 굉장히 얇다고 업체에서 홍보를 하던데, 굉장히 얇긴 얇군요.
이것들이 바로 Nurugo Micro를 장착해서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는 마운팅 클립입니다. 좌측이 수직, 우측이 수평 연결이 가능한 마운팅 클립입니다.
저는 수직 마운팅 클립에 연결해보았습니다.
제 아이폰 6S 플러스에 장착해본 모습입니다. 아이폰의 디자인과 꽤 조화가 되는 모습입니다. 아쉬운 점은 케이스나 범퍼를 낀 상태로는 장착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저도 범퍼 빼고 장착한 것입니다.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수평 마운팅 클립이 좀 더 적합했을 것 같기도 하군요(;;)
이 부품은 포커스 가이드입니다.
이런 식으로 조립한 뒤 Nurugo Micro의 렌즈 부분에 장착해서 직접 돌려줌으로써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아까 패키지 박스에서 Nurugo Micro가 장착되어있던 곳이 사실은 stability stand였습니다. 이게 뭐냐면..
슬라이드를 관찰할 때 스마트폰을 거치해서 수평을 맞춰주어 안정적인 관찰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아이템입니다. 이 stability stand는 Nurugo Micro의 프리미엄 패키지에만 포함되어있으며 오리지널 패키지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이 stability stand가 없으면 위 메뉴얼과 같이 레벨링 플레이트들로 높이를 맞춰주어야 합니다.
이 Nurugo Micro는 Nurugo Box라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합니다. 이 Nurugo Box 어플리케이션을 켜서 관찰을 시작하면 위와 같이 아이폰의 플래시가 들어오면서 위와 같이 렌즈 주변으로 빛이 들어오게 됩니다.
Nurugo Box의 인터페이스는 위와 같습니다. 확대, 축소가 가능하고 플래시를 조절하여 광량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체크무늬의 포커스 가이드를 사용하여 길이를 보정해주면 위와 같이 실제 스마트폰상에서 Nurugo Micro를 통해 관찰되는 물체들의 실제 길이가 얼마인지를 계산해줍니다. 사진촬영은 물론, 동영상촬영도 가능합니다.
그럼 한번 Nurugo Micro로 마이크로의 세계를 관찰해봅시다.
함께 동봉된 꿀벌의 날개구요.
역시나 함께 동봉된 꿀벌의 다리부분입니다. 다리가 통째로(;;;) 들어있다보니 슬라이드글래스 쪽이 완전히 평평하지 않아 초점이 잘 맞지 않더군요.
역시나 함께 동봉된 꿀벌의 더듬이 부분입니다.
제가 바질 잎사귀로 만든 프레파라트의 모습입니다. 분명히 바질입니다만 애벌레같이 생겼군요(;;)
역시 두껍게 잘려서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구요ㅠ그래도 듬성듬성 구멍이 보이는게 뭔가 세세한 잎맥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역시나 바질 잎사귀로 만든 프레파라트의 한 부분입니다. 이것이 Nurugo Box의 최저배율로 찍은 것이구요.
같은 부분을 Nurugo Box에서 설정가능한 최대 확대율로 찍은 것입니다. 고배율로 갈 수록 해상도의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군요.
이번에는 슬라이드가 아닌 다른 물체를 찍어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천원짜리 지폐의 퇴계이황 선생님의 눈을 확대해서 찍어본 것입니다.
저기 퇴계 이황 글씨 보이시죠?
확대하면 이렇게 보입니다. 지폐는 분명히 종이일텐데 확대해서 보니 뭔가 천에 적혀있는 것 같군요.
이 부분 역시 천원짜리 지폐를 찍은 것인데요.
위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되어있는 부분을 찍은 것입니다. 저 부분에 BANK OF KOREA라는 글씨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Nurugo Micro와 Nurugo Box의 아쉬운 점은, 현재 몇배율인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최대 4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현재 몇배율인지 모르니 좀 답답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소프트웨어상에서 초점을 수동으로 조정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초점은 아이폰 자체에서 자동으로 맞추더군요. 이 자동초점이 잘 맞지 않으면 해상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참고로 Nurugo Micro의 공식 확대율은 스마트폰에 따라 다르며 18~400배까지라고 합니다. 아마 이런 부분때문에 스마트폰에 따라 확대율이 다르다는 스펙이 나온 듯 합니다.
또한 위 사진(바질의 프레파라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확대율이 커질수록 광학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으로 확대됩니다. 즉, 디카에서 스마트줌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미지를 확대하는 방식이라는 것이지요. 스마트줌 방식에서 보이는 해상도의 저하도 함께 나타나구요.
오늘은 스마트폰용 현미경, Nurugo Micro 개봉기를 보여드렸습니다. 고배율에서의 해상도 저하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제가 경험해본 저가의 스마트폰용 현미경 중에서는 제일 낫더군요. 제가 아쉬워했던 부분은 추후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추가 사진!※
피부확대사진을 요청하신 분이 계셔서 추가로 업데이트합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사진이 혐오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ㅎ
제 손등의 사진입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보이는데 확대해서 보니 꽤 건조하군요.
이 부분은 제 손바닥에 물집이 잡힌 부분이 건조되어 뜯어진 부분을 찍어본 것입니다. 굳은 살 같이 생겼네요.
이 사진은 제 팔의 점을 찍어본 것입니다. 점이 약 3mm 정도 되는데 이렇게 보이는군요. Nurugo Micro에서 조명시스템이 링 형태로 되어있다보니 살같이 푹신푹신한 것에 렌즈를 대고 살짝 눌러서 찍다보니 빛이 중앙부분으로 잘 가지 못해서 중심이 좀 어둡게 찍히네요.
제 손등 부분에 난 털을 근접해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사막의 나무같군요ㅋ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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