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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원하는 것

테오얀센의 미니비스트 조립기!

by MadeInNeverland 201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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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얀센(Theo Jansen)이라는 분을 아시나요? 네덜란드 태생의 기계공학자로 네덜란드 해변의 전기파이프, 비닐, 패트병 등의 쓰레기들을 모아 키네틱 아트(kinetic art)라고 불리는 인공생물체를 만들어내는 키네틱 아티스트입니다. 


이 분이 만드시는 인공생물체들은 전기나 엔진의 도움 없이도 바람과 같은 자연의 힘을 이용하여 매력적으로 움직입니다. 이 분의 작품을 처음 만난게 2010년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10 테오얀센 전(展)'에서였습니다. 엄청나게 큰 키네틱 아트가 웅장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감명받았었지요.


그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키트가 있어 냉큼 구입하여 조립해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어른의 과학 Vol.30, 테오얀센의 미니비스트'!



조립키트의 모습입니다.



열어보면 테오얀센의 친필로 편지가 써져 있습니다..만, 무슨 말인지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ㅠ



아, 테오얀센의 손에 완성된 미니비스트가 쥐어져 있군요.



미니비스트의 정식 명칭은 Animaris Ordis Parvus입니다.



조립키트 뒷부분의 모습입니다.



조립키트에는 잡지도 함께 동봉되어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분리하면 따로 떨어집니다.



이 테오얀센의 미니비스트 조립 키트를 위해 만들어진 잡지인 것 같았습니다. 한글이 아닌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테오얀센과 미니비스트의 모습도 담겨 있구요.



미니비스트와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 사진도 담겨있습니다.



잡지의 뒤쪽에는 업그레이드된 미니비스트의 모습도 담겨있었는데요, 태양전지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미니비스트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일본의 한 능력자분께서 미니비스트를 개조한 모습인데요.



무선 숫자패드를 이용하여 미니비스트의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게 개조했다고 하는군요;; 세상 참 고수분들 많아요.



조립키트 상자의 맨 뒤쪽에는 어른의 과학 시리즈 리스트가 수록되어있습니다. 흥미로운 것들이 많더군요.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연주하는 테라민(Theremin)을 만들어볼 수 있는 키트도 있더군요.



항상 어떤 상품을 개봉하는 것은 두근두근합니다.



오픈하니 상자 안에 또 상자가 있습니다.



요만한 크기인데요.



흠.. 뭐라고 써있는 건지;; '10세 이상만 사용하세요'라는 뜻인가요?;;



상자를 열어보면 조립부품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조립설명서가 상자 안에 없습니다. '어찌 조립해야하지' 하고 엄청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는데..



잡지 안에 있더군요;; 물론 일본어입니다만, 그림이 잘 되어있어 충분히 따라 조립할 수 있습니다.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그럼 조립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조립에 필요한 공구는 니퍼, 핀셋, 커터칼로 충분합니다. 접착제 등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조립부품들에는 다른 조립키트들과 마찬가지로 부품을 구별하기 위한 표시가 알파벳으로 되어있습니다.



다 꺼내보면 이정도입니다.



각각의 부품들을 니퍼를 이용하여 하나하나 떼어냅니다.



혹시나 이 테오얀센의 미니비스트 키트를 조립하실 분들을 위해 조립방법을 설명해놓겠습니다. 그래야 저처럼 삽질하시는 빈도수를 줄이시죠ㅠ_ㅜ 위 사진과 같이 B 부품과 C 부품을 끼워넣습니다. 방향이 중요하니 메뉴얼을 잘 보고 조립하셔야 합니다.



B와 C를 조립하면 위 사진과 같이 C 부분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B 부품의 다른 부분에 D 부품을 끼워서 조립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방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립부품들 중에는 위와 같이 생긴 고무재질의 부품이 있는데요, 이 부품은 각각을 뜯어서 사용해야합니다.



이 고무 부품을 A 부품에 끼워서 넣습니다. 잘 안들어가는 경우에는 함께 동봉된 쇠막대기를 이용하여 밀어 넣어줍니다. 물론 쇠막대기는 저 목적으로 들어있는 것은 아니니(;;), 잘 갈무리 해둡니다.



고무 부품과 A 부품을 조립하면 위와 같이 됩니다.



위에서 조립한 A 부품을 앞서 조립한 B, C, D 조립체에 끼워넣습니다. D와 먼저 조립한 다음에 C와 연결을 하게 되면..



이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요 부분은 미니비스트의 다리부분이 될 것입니다.



나머지 A, B, C, D 부품을 모두 조립하면 12개가 나오는데, 6개씩 나누어서 위와 같이 잘 갈무리해둡니다. 위와 아래는 그냥 한바퀴 돌려놓은 것 뿐입니다만, 나중에 우측 다리와 좌측 다리로 나뉘어서 조립이 될 것입니다.



이제 몸체가 될 부분에 다리들을 조립해야하는데요. 크랭크 축같이 생긴 부품과 G 부품을 위와 같이 연결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위 사진에서처럼 크랭크 축같이 생긴 부품의 방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은 올바르게 조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잘못 조립한 사진이지요. 화살표로 표시되어있는 부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위 사진은 크랭크 축같이 생긴 부품의 방향을 반대로 해서 조립한 것입니다.



저는.. 여기까지 조립 다해놓고.. 조립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다 분해했지요ㅠ_ㅠ



다리와 몸체 축을 연결하는 부품은 E와 F입니다. 메뉴얼을 잘 따라가시면 올바르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즉, 연결하는 순서는 <우측다리+E → 좌측다리+F → 우측다리+F → 좌측다리+E> 입니다. 이와 같이 연결하면 다리 부분과 부품 E, F의 연결상태가 위 사진에서처럼 됩니다.



첫번째 좌우 다리를 조립한 뒤에는 같은 방법으로 2번째 좌우 다리를 조립하고..



그 다음에는 3번재 좌우 다리를 조립하고..



한 부분을 다 만들면 나머지 크랭크같이 생긴 축 부품에 나머지 다리를 조립하여 위와 같이 2개를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그 두 부분은 위와 같이 연결하면 되구요. 아, 연결하기 전에..



위와 같이 고무줄을 걸어놓어야 합니다. 한바퀴 꼬아서 걸어야 하구요, 이렇게 걸린 고무줄은..



위 사진과 같이 쭉 늘려 각각의 끝부분에 걸어서 부품들이 분리되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다음에는 동봉된 긴 쇠막대기 2개를 위와 같이 끼워 넣구요.



위와 같은 부품들을 이용하여..



위와 같이 각 부분에 끼워 넣습니다.



여기까지 조립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여기에 날개를 달아줘야하는데요, 일단 위와 같이 동봉된 양면테이프로..



풍차같이 생긴 부품에 위와 같이 붙여줍니다. 그 다음에는..



요렇게 날개를 달아줍니다. 날개를 거꾸로 달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그 다음 기어축을 위와 같이 장착한 후..



메뉴얼에 나온 것처럼 기어들을 장착하면..



이와 같이 됩니다. 여기에 날개만 달아주면 완성인데요.



키트 안에 들어있는 부품들 중 튜브 잘려있는 듯한 부품이 2개 들어있는데요, 그 중에 작은 것을 짧은 쇠막대기 끝에 위와 같이 끼워줍니다. 날개가 쇠막대기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여기에 위에서 조립한 날개부품을 끼워넣은 다음..



위와 같이 본체와 연결하면 됩니다.



키트 안에는 위와 같은 부품들도 있는데요, 이 부품들의 용도는..



위 메뉴얼의 오른쪽 그림처럼 직접 미니비스트를 손을 돌려서 움직일 때 사용합니다..만, 바람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더 멋있으므로 날개를 달기로 합니다.



날개를 달면 본체의 기어들과 위와 같이 연결되게 됩니다.



짠!



완성!



완성시키는 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 찍고 삽질한 것(..) 빼면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군요.



손으로 잡아보면 크기는 대략 이정도입니다.



아래에서 본 모습입니다. 정말 인상적인 구조입니다. 


어떻게 움직이냐구요?



이렇게 움직입니다. 방 안에는 바람이 없어서(..) 폐활량 작은 제 숨결(!?)로 대신했습니다. 오밀조밀 움직이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오늘은 테오얀센의 미니비스트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뭔가에 몰두해서 만든다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입니다. 어린 시절 미니카를 만들던 그런 정겨운 느낌도 있구요. 


물론 아주 어린 아이들이 만들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듯 합니다. 더군다나 메뉴얼이 일본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림만으로 따라가야하므로 키트에 붙어있는 것처럼 10살은 되야 만들 수 있을 것 같군요.


하지만 완성된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고 움직임 또한 유려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합니다.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구요.


물론 아이들과 함께 만들라고 내놓은 키트가 아니기때문에(제목이 어른의 과학!) 뭔가를 만들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가격이 좀 더 비싸도 좋으니 좀 더 큰 버전도 있었으면 좋겠군요!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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