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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원하는 것

구글 카드보드 조립기 & 사용기!

by MadeInNeverland 201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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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핫한 아이템,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를 처음 보았을 때, 어디서 구할 수 있나 찾아보았지만 당시에는 찾을 수가 없어 직접 만들기는 귀찮고.. 아쉬워하던 차에, 시간이 흘러흘러 국내에서도 구할 곳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만원 남짓한 금액으로 냉큼 샀습니다ㅎ



택배가 왔는데.. 처음엔 '이게 뭐지'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냥 좀 두툼한 종이떼기 한개 덜렁 왔거든요.



포장을 뜯어보니 'Cardboard VR DIY Toolkit'이라고 겉표면에 큼지막하게 써있지만, 이걸로도 아직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오호, 뒷면에 절취선 같은게 있군요. 절취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한번 뜯어보겠습니다.



절취선을 뜯어보니 오호라, 이제야 감이 좀 옵니다.



심지어 경고문도 있습니다. 자석을 포함하고 있으니 심장에 페이스메이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조심하시라고 하는군요.



조립하면 구글 카드보드가 될 것 같이 생긴 부분입니다. 아직은 어떻게 조립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저는 구글 카드보드를 머리에 쓸 수 있게 고무밴드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자, 이제 조립을 시작해보겠습니다..만, 간단한 조립 메뉴얼도 들어있지 않아 어떻게 조립할 지 매우 난감해하고 있던 도중, 저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저기를 자르라니.. 아하, 구글 카드보드에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조립을 시작하라는 뜻인가 봅니다. 과감히 뜯었습니다.



뜯고 보니 또 저런 문구가 있군요. Start here. 여기서부터 시작하랍니다. 그런데 저 중간에 고무줄은 왜 끼워져있는 것일까요?;; 그냥 빼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조립하는 방법이 여기 써있군요. 조립하려면 위와 같이 같은 번호끼리 맞추라고 하네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아하, 이렇게! 위 사진처럼 같은 번호끼리 맞춰서 끼워넣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자, 1번을 끼워넣고..



2번도 끼워넣고..



3번도 끼워넣었습니다. 오호, 저기 동그란 자석이 있군요ㅎ 저래서 페이스메이커 가지고 계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나 봅니다.



4번도 끼워넣고..



5번도 끼워넣고..



오우, 6번 끼워넣는 곳에는 뭔가 성의없게 붙여놓은 양면테이프가 있군요. Peel이라.. 저걸 벗겨서 붙이란 뜻인가 봅니다. 하란대로 해보죠 뭐.



오호, 칼이나 테이프, 가위 등 다른 도구들의 도움 하나 없이 구글 카드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저기 스마트폰을 넣으라고 그림이 그려져있군요. 하란대로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요렇게 장착됩니다. 저는 갤럭시노트 2를 사용하고 있는데, 평소 아이링이라고 스마트폰 고리를 뒷면 커버에 붙여서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구글 카드보드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뒷면 커버를 분리해야했습니다.



갤럭시노트 2를 위치시키고 구글 카드보드에 붙어있던 벨크로를 붙이면.. 오호, 이렇게 장착되는군요.



정면샷입니다. 제가 다 만들고 신나서 흥분한 나머지 구글 카드보드를 바로 써서 구경한 탓에(;;), 제 이마의 기름이 묻지 않은 깨끗한 구글 카드보드의 사진이 없더군요;;;



옆면의 모습입니다. 저 동그라미 고리의 정체가 무엇인고하니..



저런 식으로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함으로써 스마트폰 구글 카드보드앱 내에서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더군요. 클릭이나 터치와 같은 동작과 같은 것이지요. 참고로 구글 카드보드앱에서는 메뉴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머리만 움직이면 됩니다. 그러면 그 움직임이 감지되어 자동으로 메뉴가 바뀝니다.



한 메뉴를 보다가 이 메뉴를 끄고 다른 메뉴를 선택하고 싶으면 구글 카드보드앱의 홈 화면으로 나가야하는데, 그때는 위와 같이 스마트폰이 장착된 구글 카드보드를 90도로 기울이면 됩니다.


아, 참고로 뜬금없는 정보이지만, 제가 한 -3.0 디옵터 정도의 근시인데, 안경은 벗어도 보는데 문제가 없더라구요.



구글 카드보드에 갤럭시노트 2를 장착하고 구글 카드보드앱을 작동시켰을 때의 실제 화면입니다. 구글 카드보드의 렌즈에 카메라 대고 찍었지요ㅎ 여러가지 메뉴가 있으며 머리를 돌림으로써 메뉴 전환이 가능하고 메뉴를 선택하려면 구글 카드보드 좌측면의 금속 고리를 아래로 내리면 됩니다.



유튜브의 한 장면입니다. 스마트폰이 대형 스크린으로 바뀐 것처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가 켜져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돌리면 다른 선택가능한 동영상들이 위 사진처럼 뜨는데, 머리를 돌려서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고 구글 카드보드 좌측면의 금속 고리를 내려서 선택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손으로 구글 카드보드를 잡고 제 얼굴에 댄 상태로 봤었는데요, 팔이 아플때쯤 고무밴드의 존재를 기억해냈습니다.



고무밴드를 펼쳐보니 이렇게 생겼더군요.



심지어 벨크로도 달려있어 따로 장착한 뒤 고무밴드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구글 카드보드에 고무밴드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사실 저걸 머리에 쓴 것도 사진을 찍었었는데.. 매우 충격적인 비주얼이라서 차마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까지 구글 카드보드를 조립하고 동영상까지 감상해보았습니다. 이제 구글 카드보드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장점.


- 신기하다 : 그냥 딱 신기합니다. 머리를 돌렸을 때 메뉴 전환 되는거나 스트리트 뷰에서 시선이 움직이는 게 바로바로 반영됩니다.


- 스크린 뻥튀기 가능 : 스마트폰이 대형 스크린으로 바뀐 것처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저렴하다 : 매우 적은 부분에서 비슷함을 보이는 오큘러스 같은 기기들보다는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즉, 단돈 만원으로 가상현실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2. 단점.


- 매우 어지럽다 : 저는 1인칭 슈팅게임(FPS)도 어지러워서 못하는데요, 이건 그것 이상이더군요. 신기함에 계속 보고 있었는데 벗구나서 핑 도는게 차멀미하는 것 같더군요;; 장시간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 픽셀이 거슬린다 : 스마트폰 화면이 확대되서 시야에 가득차게 보이는 것은 좋은데, 픽셀도 같이 확대되서 함께 보입니다;; 픽셀이 커지다보니 세세한 디테일은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ㅠ



- 기름이 묻는다 : 재질이 골판지다 보니까 사용 후에 위 사진처럼 사용의 흔적이 분명하게 남게 됩니다. 뭐 내꺼고 나만 쓰겠다는 강렬한 의지 표명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지만, 남이 보면 좀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컨텐츠가 적다 : 아직은 구글 카드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신기함을 넘어서 현실에서 사용하려면 실생활에 유용한 컨텐츠가 더욱 개발되어야겠습니다. 뒤쪽에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이 뚫려있는 걸로 미루어볼 때, 카메라로 보이는 영상에 가상현실이 적용되는 컨텐츠도 조만간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저렴한 키트로도 가상현실을 만나볼 수 있다니, 나름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드는 데 걸린 시간도 한 20분 정도로 길지도 않구요. 자녀 교육용으로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2014년 11월 25일 Daum 스페셜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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