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든 것 by 3D프린팅

3D프린터로 머리카락 제거용 테이프 클리너 롤러 만들기.

by MadeInNeverland 2016. 9. 1.
반응형

벌써 가을이 성큼 왔습니다. 가을이 와서 그런지 저도 털갈이 하나봅니다. 방바닥에 머리카락에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원래 테이프를 손으로 이리저리 굴려가며 이런 머리카락들이나 먼지를 제거했었는데.. 문득 롤러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아이템들은 테이프 클리너 롤러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마트에 가기도 귀찮고 해서 걍 만들었습니다. 3D프린터로 만드는 머리카락 제거용 테이프 클리너 롤러!



뭐.. 여러번 제 블로그에서 나오는 말입니다만.. 저는 그림을 못그려서 3D모델링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이번 테이프 클리너 롤러를 만드는데 있어서 하나의 목표는 이것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의 구조를 한번에 3D프린팅하는 것이지요. 즉, 출력하자마자 조립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말입니다. 



3D모델링은 간단합니다. 쐐기 모양 구조의 단면을 그려주고 이를 360도 회전해서 3차원 입체 구조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럼 이렇게 테이프 클리너 롤러의 안쪽 부품이 만들어졌구요.



이 안쪽 부품의 쐐기 모양의 구조를 감싸는 바깥쪽 부품을 만드는 과정 역시 단면을 그리고 이를 360도 회전하는 방식으로 3차원 입체구조를 만듭니다. 단 최종적으로 바깥쪽 부품이 안쪽 부품을 하나의 축으로 회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안쪽과 바깥쪽 부품은 서로 붙어있으면 안되고 위 화면과 같이 일정 간격 떨어져 있게 만듭니다. 


저는 편의상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0.5mm 떨어지게 모델링했습니다.



그 다음 바깥쪽 부품의 단면을 360도 회전을 시켜주면..



짠! 간단하게 테이프 클리너 롤러 3D 모델이 만들어졌습니다. 뭔가 수류탄같이 생기기도 했네요. 



이를 큐라로 불러와서 3D프린팅을 준비합니다. 출력에 사용한 3D프린터는 프린터봇 플러스(Printrbot Plus)이구요, 적층높이 300마이크론, shell thickness 1.2mm, fill density 20%, 프린팅 속도 50mm/s, 핫엔드 온도 220도, 히팅베드는 사용하지 않았구요, retraction speed 80mm/s, retraction distance 6mm로 설정하였습니다. 지난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쿨링팬 옵션도 On으로 설정했습니다. 


출력에 사용한 필라멘트는 필라티늄(FILATINUM) PLA-Q 흰색 필라멘트이구요.



출력 시작했습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서로 구분되게 출력됨을 알 수 있습니다. 



출력시작 후 1시간 정도가 경과한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분리된 채로 잘 출력되고 있습니다.



출력시작 후 4시간 정도가 경과한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설마 붙은 건 아니겠지요? 사진상으로는 애매하군요;;



출력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출력 완료까지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크기는 이만합니다. 한 손에 딱 들어오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좀 망치같기도 하구요.



3D프린팅된 테이프 클리너 롤러의 아랫면의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서로 잘 나누어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만, 좀 너무 가까운 것 같기도 하구요. 



위쪽의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서로 잘 나누어져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과연 돌아갈까요?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펜으로 표시한 뒤 확인해보았습니다. 과연 한번에 출력된 3D프린팅된 이 테이프 클리너 롤러는 조립없이 제가 생각한대로 잘 돌아갈까요?



잘 돌아가는군요ㅎ 이게 바로 3D프린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조립이 된 채로 출력이 되기 때문에 따로 조립을 할 필요가 없지요. 기존의 CNC 등의 기기로 이번 아이템을 만들려면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을 따로따로 만들어야 하고 아마도 바깥쪽 부품을 절반으로 나누어 만든 다음 나사나 용접 등으로 조립한 뒤 합쳐야 할 겁니다. 즉, 기존의 공법으로는 이번 아이템을 한번에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이번에 만든 테이프 클리너 롤러는 조립한 상태로 제작할 수 있다는, 3D프린터만이 갖을 수 있는 장점을 설명해줄 수 있는 출력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만든 테이프 클리너 롤러에 테이프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뭐 다른 테이프 클리너 롤러들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3D프린터로 만든 크나큰 특징이 있다는!!!



이렇게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는 곳에 테이프 클리너 롤러를 슥슥 굴리면 머리카락이 테이프에 붙으면서 깔끔하게 제거됩니다ㅎ


3D프린터로 만든 후 머리 속에서 구상한대로 잘 구동이 되면 참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3D프린터를 이런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정도로 흥미롭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