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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rbot 3D프린터

2주 걸린 여자사람친구 3D프린팅.

by MadeInNeverland 201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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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친구를 3D스캔한 뒤 무려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Form 1+와 레진으로 출력시도했던 게 벌써 2주 전이네요. 그 2주 동안 여자사람친구 3D 스캐닝 데이터를 출력하고자 수많은 삽질을 하였습니다. 결국 3D프린팅은 완료하였고 그 삽질의 과정과 결과물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스포일러 주의!!! 이 글에는 글쓴이의 수많은 멘붕이 담겨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번 여자사람친구 3D프린팅 결과물은 전문 도색작업을 시도할 예정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ABS로 출력을 시도했었습니다. 



ABS 출력을 결정한 후 바로 오프라인으로 사온 ABS 필라멘트입니다. 



프린터봇 플러스로 ABS 필라멘트를 출력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좀 설레기도(?!) 했지요.



layer height 100마이크론, shell thickness 1.2mm, retraction speed 80mm/s, retraction distance 3.5mm, Fill bottom/top thickness 1.2mm, Fill density 15%, Print speed 50mm/s, printing temperature 240도, bed temperature 90도, Support type everywhere, platform adhesion type은 brim(20 lines)로 설정 후 출력했습니다. 출력할 3D 모델 크기는 148.2 x 101.0 x 143.2mm입니다. 


출력 시작 당시부터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프린터봇 플러스는 ABS 전용으로 나온 3D프린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히팅베드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히팅베드 온도가 100도까지는 잘 안오르더군요. 90도로 설정해도 대략 85도 정도로만 유지되더라구요. 



그리고 PLA와는 달리 ABS는 출력하는 동안 냄새가 엄청 심했습니다. 뭔가 유독하다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냄새 말이지요. 그래서 위와 같이 비닐로 덮어놨는데..



빠밤.



1차 시도 실패를 알리는 광경임과 동시에 수많은 삽질의 서막을 여는 축포(?!)와 같은 출력실패였지요. 



ABS 필라멘트는 수축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그 수축을 막아주기 위해 히팅베드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그 히팅베드가 최고 온도가 85도 정도밖에 올라가지 않고 밀폐형이 아니라서 열이 손실되는 터라 추가적으로 외부에서 열풍기를 사용해여 온도를 유지해주기로 했습니다. 



세팅은 전과 동일하게 출력했습니다. 



7시간 후의 모습입니다. 2차 출력 실패-_- 정말 수축이 심해서 바닥에 잘 붙지를 않더군요. 



3차 시도때는 뒤쪽에 상을 놓고 나름 적외선을 반사하라고 은박지도 붙여놓고 양쪽에 큰 스펀지폼도 놔두고 해서 최대한 열을 보존하려고 했습니다. 



출력 시작.



12시간 후의 재앙.. 3차시도의 실패입니다. 



그래도 앞서 시도한 ABS 출력보다는 훨씬 많이 출력되기는 했지만 층이 더해짐에 따라서 수축이 발휘하는 힘은 점점 더 커져서 위와 같이 아래쪽이 확 휘어버렸습니다;;;;


역시 ABS 출력은 익숙치가 않더군요. 이대로 있다가는 ABS로 출력도 못하고 건강도 나빠질 것 같아서(;;) 도색하시는 분과 상담 후 PLA로 출력하기로 했습니다. 


세팅은 layer height 100마이크론, shell thickness 1.2mm, retraction speed 80mm/s, retraction distance 3.5mm, Fill bottom/top thickness 1.2mm, Fill density 15%, Print speed 50mm/s, printing temperature 215도, bed temperature 40도, Support type everywhere, platform adhesion type은 brim(20 lines)로 설정 후 출력했습니다. 출력에 사용한 필라멘트는 PLA 필라멘트인데 어디 회사것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집에 그냥 있던 걸로 출력했지요.


자, 실패하는 것을 계속 일일이 보여드리는 것은 지루하니 한번에 정리해서 보여드릴게요.




멘붕..



심지어 5차 출력실패때는 익스트루더에서 E3D-V6 핫엔드가 통채로 분리되어버렸습니다(;;) 저때 아예 익스트루더를 전부 분해해서 새로 조립했지요.


자.. 이렇게 출력실패하면서 깨달은 점이 몇 개 있습니다. 


1. 빌드택(buildtak)은 딱풀을 바르면 좋지 않다 : 빌드택 표면에 딱풀을 바르면 오히려 더 안붙더군요. 종이나라 목공용 만능본드를 짠 뒤에 카드 같은 도구로 펴발라주면 훨씬 잘붙습니다. 


2. 뭔가 계속되는 출력실패가 발생하면 필라멘트를 바꿔라 : 이상하게 PLA 필라멘트인데도 노즐이 막히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올리브오일로 노즐 코팅도 해보고 노즐 청소도 해보았는데 또 막히는 거에요. 알고봤더니 이게 노즐이 막혀서 문제가 된 것도 있지만 필라멘트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필라멘트가 핫엔드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는 통로에 걸린 것이더군요;; 바로 필라멘트 교체..



대망의 9차 출력시도입니다. 여사친 출력이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안했을텐데.. 세팅은 layer height 100마이크론, shell thickness 1.2mm, retraction speed 80mm/s, retraction distance 3.5mm, Fill bottom/top thickness 1.2mm, Fill density 15%, Print speed 50mm/s, printing temperature 215도, bed temperature 0도, Support type everywhere, platform adhesion type은 brim(20 lines)로 설정 후 출력했습니다. 


아예 히팅베드 끄고 출력했구요,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빌드텍 위에 종이나라 목공용 만능본드를 카드로 펴바른 뒤 출력했습니다.


아! 가장 중요한 점! 출력에 사용한 필라멘트는 Top3D의 PLA-super 필라멘트입니다. 



출력시작 후 2시간 반이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역시.. 필라멘트 문제였어요.



출력시작 후 9시간 반이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출력시작 후 약 24시간이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출력시작 후 32시간이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여사친이 쓴 모자 부분이 출력되고 있군요. 



출력시작 후 34시간 반이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출근 전이라서 출력이 다 되었으면 컴퓨터랑 3D프린터 모두 끄고 가려고 했는데.. 아직 좀 남았더군요. 



짠! 9차 출력시도만에 출력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무려 35시간 동안 출력했군요. 그래도 출력 완료된게 매우 다행이지요ㅠ



서포트를 제거하고 기타 필라멘트 찌꺼기들을 손질한 후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건 여자사람친구의 모습입니다. 어때요? 잘 표현되었나요?



여사친의 모습을 찾아보세요. 요건 출력물을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출력물을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모자의 챙과 머리카락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다른 방향에서 본 옆모습입니다. 



얼굴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여사친 코가 오똑하게 나왔네요.



크기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높이가 대략 약 15cm 정도 됩니다. 작은 것 같지만 꽤 크기감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자사람친구의 3D스캔 데이터를 3D프린팅해보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도색작업입니다. 이번에는 전문 도색작업을 맡겨서 진행할 것이라서 저도 기대가 좀 큽니다. 얼마나 실제와 비슷할 것인지 말이죠. 작업이 완료되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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