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서를 즐겨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책 모으는 것, 특히 하드커버인 책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희소성있는 책들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킥스타터에서 가끔 책을 구입하곤 합니다. 킥스타터에 올라오는 책들은 아직 발간이 되지 않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정적으로 책을 만들곤 하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는 편이지요. 물론 책이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한 후 거의 잊어버릴때쯤 책이 배송되곤 합니다.
이번에도 2개의 프로젝트에 펀딩을 해서 그 결과물을 받았는데요,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첫번째 소개해드릴 책은 'Learn Python VISUALLY'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펀딩을 한 이유는, 책이 일단 하드커버인 것도 맘에 들었지만 아이패드와 컴퓨터에서 작동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함께 파이썬을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즉, 이 프로젝트에 펀딩을 하면 책도 받을 수 있고 파이썬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어플리케이션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이점에 끌려 펀딩을 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진작부터 올라와서 다운로드 후 아이패드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만.. 책은 정말 오래걸리긴 하더군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펀딩된 지 한달만에 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책 표지 디자인은 직관적이었습니다.
대놓고 시각적으로 파이썬을 배우는 책이라고 써놨으니까요.
사실 요 말에 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즉, 전문적인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을 과학과 창의력을 이용하여 파이썬을 가르쳐준다고 써있잖아요. 저를 위한 책 같았어요. 역시 책을 팔려면 책 표지 디자인이 중요하다니까요.
책 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숫자와 그림을 이용해서 풀어서 써주기도 하구요. 위 사진에서는 concatenation의 용어를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있군요.
이렇게 예제도 그림으로 알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구요.
Loop의 개념도 위와 같이 그림으로 설명해줍니다.
이 책을 아직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쉽게 설명을 해주는 편입니다. 물론 파이썬에 대해 어느 정도 개념이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좀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저같이 파이썬에 대해서는 "스타크래프트 맵 이름 아닌가?"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일단 이 책으로 가볍게 파이썬에 대해 맛만 보고 추가적으로 공부를 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파이썬도 공부해야하는데.. 큰일입니다ㅠ
두번째 소개해드릴 책은 "Graphic Design & Organic Chemistry"입니다.
이 책은 유기화학을 그래픽적으로 설명해서 보다 알기 쉽게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보는 순간 예전에 유기화학 공부하던 순수했던 기억이 떠올라(!?) 충동적으로 펀딩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1월 22일 성공적으로 목표모금금액을 넘어서 펀딩되었으며, 제가 책을 받은 건 그로부터 약 4달 정도 지난 후였습니다(;;) 정말 잊어버릴만 하니까 책이 오더군요.
정말 정직하게 화학교과서라고 써있더군요.
책 표지 디자인은 이렇습니다. 하드커버였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캬.. Chemistry..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는 단어입니다. 예전에는 저 단어에 꿈을 걸었던 때가 있었는데.. 향수 돋네요.
이 프로젝트를 주관한 사람이 Brian Zhao, 중국인이기 때문에 책도 중국에서 인쇄되었군요.
책 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론에 대해서 간단하게 글로 설명한 후..
분자구조와 그래픽 디자인을 이용하여 그 이론을 설명해줍니다.
Molecular orbital energy diagram을 그리는 방법도 이렇게 그래픽 디자인을 이용해서 설명해놓았구요.
화학반응의 메카니즘도 그래픽 디자인을 이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놓고 있습니다.
Hydroboration에 대해 설명한 그래픽디자인입니다. 제가 유기화학에 대해 공부할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좀 더 성적을 잘 맞을 수 있었을까요?-_-
이 책을 만든 분은 화면과 사운드 트랙이 있는 학교가 있는 시대에서 자랐답니다. 뭐, 저랑 연배는 비슷한 것 같군요ㅎ
킥스타터 독점 pKa 테이블 책갈피입니다(Kickstarter-exclusive pKa table bookmark)ㅎ 이 프로젝트에서는 킥스타터 독점 책갈피로 위의 pKa 테이블 책갈피와 작용기 책갈피(Kickstarter-exclusive functional groups table bookmark)를 제시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작용기 책갈피를 받고 싶었지만.. 이미 사람이 다 찼더군요ㅠ
그래도 나름 이쁘긴 하군요ㅎ 화학에 대한 애착이 남은 걸까요.
책에 꽂으면 이런 모습입니다. 나름 잘 어울립니다.
세상에는 읽을 책도, 공부할 책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아직 출간이 되지도 않은, 투자받고 있는 킥스타터 책까지 구입하다니.. 공부할 거리만 더 늘어나는군요ㅠ 그래도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투자를 받아 자신이 발간하고 싶은 책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킥스타터가 있어 책 만드는 분들도 좋고 신기한 책 받아보는 우리들도 좋고..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을 살까 킥스타터나 뒤져봐야겠습니다. 책 말고 다른 전자기기를 살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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