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3D프린팅협회에서 시행한 일반강사 교육과정을 들을 기회가 생겨서 틈틈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3D 프린팅 관련 지식들과 모델링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공부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 눈길을 끈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캐디안 3D(CADian 3D)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캐디안(CADian)이란, 인텔리코리아란 회사에서 개발한, 수입 CAD 프로그램이 아닌 '자체 CAD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국내유일의 국산 CAD 프로그램입니다.
왜 제 눈길을 끌었냐면.. 꽤나 가볍게 작동하면서도 생각한 대로 잘 모델링을 뽑아주었기 때문이지요. 처음 화면을 보면 기능이 별로 없어보였지만, 써보니 3D 모델링에 필수적인 기능들은 거의 다 갖추고 있더라구요.
여기에 가격이 CADian3D 2015 상업용(개인/기업/공공기관) 기준으로 35만원(VAT 별도) 밖에 안한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지요. 솔리드웍스나 솔리드엣지, 인벤터, 3D 맥스같은 프로그램의 가격이 500만원에서 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입니다.
http://www.cadian3d.com/3D/model.php?code=estimate에서 캐디안 3D 2015 평가판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3D 모델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경험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수업시간동안 이 캐디안 3D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3D 모델링한 후 3D 프린터로 출력해야하는 것이 과제였기 때문에 무엇을 만들까 고민고민하다가 이걸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한 검, 안두릴(Anduril)입니다. 이 검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하여 3D 모델링해보았습니다.
손잡이 부분입니다. 검신과 손잡이 부분은 여러 평면 모양을 그린 후 '돌출'과 '로프트'를 이용하여 모양을 잡았고 '모깍기'를 통해 모서리 부분을 날카롭게 표현하였습니다.
전체 검의 모습입니다. 캐디안으로 모델링할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었는데, 전체 길이가 무려 68cm나 되더군요;;
검 끝부분의 모습입니다. 이 부분은 '레일축회전'이란 기능을 사용하여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다 만들고 난 후 3D 프린팅을 하기 위해 STL 파일로 데이터를 내보낸 후 Cura를 사용하여 전체를 총 5부분으로 나누어 G-code 형성 후 얼티메이커 2로 출력하였습니다.
layer thickness는 100마이크론, 필라멘트는 Colorfabb의 Standard white 2.85mm PLA/PHA 필라멘트를 사용하였습니다.
5개로 나눈 부분들 중 4개의 출력 장면입니다.
총 출력시간이 13시간 남짓 되다보니 밤에도 계속 출력을 하게 되더군요.
거의 출력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손잡이 부분을 앞뒤로 나누어 절반씩 출력하느라 나머지 한부분은 따로 출력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손잡이 부분도 출력이 완료되었습니다.
다섯 부분을 모두 출력한 뒤 순간 접착제를 이용하여 완성한 모습입니다. 꽤나 큽니다.
손잡이 부분입니다. 꽤나 디테일이 맘에 들게 출력되었습니다. 역시 얼티메이커 2가 짱이에요.
사실 캐디안 3D로 모델링할 때 두께를 신경쓰지 않고 뽑았더니 옆으로 봤을 때는 꽤 얇습니다. 역시 3D 프린터로 출력할 목적으로 3D 모델링을 하는 경우에는 구상단계에서부터 꼼꼼히 살펴야 삽질을 덜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이제까지 캐디안 3D 프로그램으로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검인 안두릴에서 모티브를 딴 검을 3D 모델링하고 얼티메이커 2로 3D 프린팅한 과정을 보여드렸습니다.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다루어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캐디안 3D를 다루기 좀 더 쉬우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기능이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인터페이스도 꽤 익숙하기 때문이지요.
위의 제작과정에서 보실 수 있었던 저 정도 간단한 모델링에서부터 굉장히 복잡한 모델링까지 꽤 광범위한 능력치를 자랑하고 있는 캐디안으로 한번 3D 모델링과 3D 프린팅 과정을 경험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처음 배우시는 분들도 캐디안 3D 프로그램이 굉장히 가볍고 배우기 쉽기 때문에 조금만 배우셔도 충분히 3D 모델링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포스팅으로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 정리하면 이것입니다.
"3D 모델링, 어렵지 않아요!"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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