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 인증시험을 치루고 왔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어찌나 떨리던지.. 과연 붙을 수 있을 것인가..
절 이렇게 고민하게 만든 이유는 단 하나.. 시험비용이 140달러나 되기 때문입니다. 돈도 없는데 떨어지면..크흑
일단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카티아(CATIA)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카티아(CATIA)란, Computer Aided Three-dimensional Interactive Application의 약자로 프랑스 회사인 Dassault Systems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제품을 모델링하는데 있어서 설계에서 제품생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제작, 수정,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제품 수명 주기 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 PLM)를 구현하고 제품 생산 기술의 노하우를 직접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CAD/CAM/CAE 통합 소프트웨어입니다
(CATIA for beginners V5 R21, 16p // http://en.wikipedia.org/wiki/CATIA 참고함)
제가 카티아를 배우려고 생각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전 그림을 못그립니다. 제 생각을 제 손으로 표현하려고 하면 ↑ 저따구로 나옵니다. input과 output 사이의 관계가 좀 좋지않아서.. 하는 수 없이 제가 생각한 것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델링하면서 제 생각과 맞지 않으면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많고 많은 모델링 프로그램 중에서 왜 하필 카티아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전 그냥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토캐드나, 인벤터나, 솔리드웍스나 이런 것들은 너무 많이 들어봐서 식상(?!)했습니다. 남이 많이 하지 않는 걸 하면 있어보이니까요.. 그래서 유명한 프로그램인지 모르고 시작하게 되었지요;;;
카티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말씀하시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실무를 중요시하는 모델링에서는 인증시험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혼자 독학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뭔가 이룬다는 것을 느껴보고자 인증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인증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레이지카티아]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avedmz/120189463131
http://blog.naver.com/savedmz/120190011534
[레이지카티아]님의 블로그에는 카티아에 대한 좋은 자료가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위의 두 글이 인증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위 두 글을 읽어보시면 카티아 인증시험이 어떤 시험인지, 그리고 어떻게 신청을 하는지 등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업데이트를 하자면.. pearsonvue 홈페이지에서 등록을 하면 확인메일이 오게 되는데.. 로그인하는데 필요한 아이디와 비번이 이 확인메일에 실려서 옵니다. 근데 이 확인메일이 바로 오지 않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하루 지나서 왔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래요.
2. CATIA Part Design Specialist 대비 안내서
카티아 인증시험 중 part design specialist를 준비하려고 보니 시험준비 전용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 서점을 뒤졌더랍니다. 하지만.. 제가 발견한 건 이 한 책밖에 없었습니다.
요 책의 이론적인 부분은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책들(예들 들어 CATIA for beginners V5 R21)의 이론적인 부분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래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지만 바로.. 연습문제에 있지요. 예전에 저자님께서 시험을 준비하는 동호회 같은 걸 하면서 만든 수업자료 등을 포함하여 여러 300개의 문제가 실려있습니다. 시험대비에는 역시 족보가 짱이죠(!?) 물론 답도 있습니다.
3. CATIA Online documentation
http://catiadoc.free.fr/online/CATIA_P3_default.htm
여기 들어가시면 카티아 V5 R20에 대한 메뉴얼이 있습니다. 꽤나 설명도 잘되어 있으며 part design의 경우 모델링하는 여러가지 예시가 잘 되어 있어 각 명령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시험이 영어로 나오므로 카티아에서 쓰는 영어 단어에 익숙해질 수 있어 시험에 도움이 됩니다.
4. ASCATI 다음카페 http://cafe.daum.net/ASCATI
대한민국 No.1 CATIA 사용자 포럼을 표방하는 카페로서, 카티아 관련 카페중에서 회원수도 가장 많고 정보도 많습니다. 요즘에 활동이 약간 줄어든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제까지 쌓여있는 엄청난 정보량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며, 회원분들께서 질문에도 친절히 대답해주십니다.
제 시험일자는 2013년 7월 25일 오후 3시 30분이었으며 아이티뱅크 강남점에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저기 조그맣게 간판이 보이는 군요.
시험장소는 제이드빌딩 12층입니다. 건물이 엄청 크더군요.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서 쭈삣쭈삣 여긴어디 난 누구 하고 있는데 관계자분께서 용건을 물어봐주시고 친절히 안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학원 안에 시험보는 곳이 따로 있더군요. 저기 티비 옆방이 바로 시험보는 곳입니다.
시험 시작 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초콜릿 먹으면서 벼락치고있는 모습입니다.
시험문제는 70문제였으며 총 1시간 30분(90분) 시험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 혼자 시험봤구요ㅋ 시험 들어갈 때 신분증을 제외한 소지품은 맡겨놔야하며, 매직펜과 매직펜을 쓸 수 있는 책받침(?!)을 가지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웠으며 책받침에 매직펜으로 이리저리 그려보면서 유추해도 어려웠다는;;;;
거의 90분 다 걸려서 풀었구요, 마지막 70번 답을 체크한 뒤 [다음]버튼을 누르는데 그 떨림이란..
이런 리포트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붙었는지 떨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긴장감이란..
800점 만점에 583점을 넘겨야 합격입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시 약 73점 정도이며 그렇게 높은 점수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낮은 점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시험을 다보고 나갈 때 이 리포트를 인쇄해서 줍니다.
크흑 다행히 합격했습니다ㅠ_ㅠ
집에 와서 pearsonvue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status가 pass로 바뀌어 있더군요. 시험장과 관리센터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바로바로 시험결과가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인증서는 1달 정도 뒤에 온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한창 공부할 때의 모습입니다. 책을 보면서 모르는 부분은 카티아 프로그램으로 직접 해보고, 맥북으로는 카티아 online documentation 띄워서 참고하고.. 걍 모니터 한개로 띄워도 되는데 왜저랬지..;;
카티아 인증시험중에 specialist가 가장 쉬운 시험입니다. 그중에서도 part design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구요. 그 기본을 넘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요 시험이 인증시험중에 가장 쉬운 시험인만큼 실력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해나가야겠습니다. 아직도 모르는게 산더미라는..ㅠ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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