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Catia)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려고 폼잡고 있던 도중..
문득..
'내 카티아 실력은 어느 레벨 정도 될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그림은 카티아 인증 시험의 단계를 나타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거 말고 좀더 현실적인 레벨이 없을까..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비전문가가 말하는 '카티아(Catia), 어디까지 해봤니?'
어디까지나 비전문가입니다. 전문가 분들은 그냥 유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주세요(__)*
레벨 0. 카티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
: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와 일맥상통하는 '카티아 켜놓고 마우스로 모형도 못 돌려본다' 정도의 수준. 마우스 사용법도 몰라 더블클릭으로 카티아 프로그램를 켜놓고도 3D 모델을 돌려보거나 확대하지도 못하는 정도.
레벨 1. 마우스 조작은 할 줄 아는 사람
: 어느 누구는 처음에 이것만 해도 카티아 다 할 줄 아는 것인 줄 알았다죠. 네, 바로 접니다. 마우스 우클릭 버튼과 좌클릭버튼, 휠버튼을 이용해서 3D 모델을 돌려보고 확대축소해보고 이동시켜볼 수 있으니.. 이제 3D 모델이 어찌 생겼는지 구석구석 볼 수 있는 수준이지요. 물론 카티아는 3D 뷰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 뿐 아무것도 그릴 수 없습니다.. 네.. 제가 바로 그랬었지요.. 마우스로 볼 수는 있는데 뭔가를 아무리 클릭해도 만들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지요..
레벨 2. 각진 3D 덩어리를 어느 정도 만들 줄 아는 수준
: 스케치 워크벤치가 어쩌구, 파트디자인 워크벤치가 저쩌구.. 이런거 다 제끼더라도! 각진 3D 모델을 어느 정도 만들 줄 안다면.. 엄청난 발전이지요. 하지만 레벨 2라는거. 3D 프린터기만 있어도 이제 카티아로 담배갑 정도는 인쇄할 수 있습니다.
레벨 3. 둥그스름한 3D 덩어리까지 어느 정도 만들 줄 아는 수준
: 둥그스름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각진 모델을 어느 정도 수정할 줄 안다는 것이지요. 이 정도 레벨만 되도 카티아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모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표현되어도 현실과 타협해서 '이 정도라면 충분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만 지녔다면 이 레벨만으로도 괜찮죠. 사실 이 정도 레벨을 원하는 것이라면 카티아 말고 다른 프로그램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레벨 4. 자신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 되긴 하지만.. 최대한 생각과 비슷하게 부품 여러개를 디자인해서 조립할줄 아는 수준
: 오호 이정도만 되도 자신이 원하는 데로 최대한 비슷하게 디자인을 한뒤(물론 현실과 타협하겠지만) 조립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요 수준이 가능하다는 것은 스케치 워크벤치, 파트디자인 워크벤치, 어셈블리 워크벤치를 일단 할 줄 안다는 것이니..
레벨 5. 덩어리 말고 면을 어느정도 디자인할 수 있는 수준
: 레벨 4는 할 줄 알아도 레벨 5는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이 레벨이 더 높은 것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네, 바로 접니다. 면을 어느정도 디자인할 수 있는 수준이면 Generative shape design 워크벤치를 다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덩어리를 만드는 것보다 면을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네, 저는 그렇더라구요..
레벨 6. 자기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자기가 만족할 정도로는 만들 수 있는 수준
: 덩어리 만들 줄 알고 면 만들줄 알고 조립까지 어느 정도 할 줄 안다면 자기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현실과 타협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만족할 만큼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정도만 되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전 큰걸 바라지 않아요..
레벨 7. 자기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표현한 뒤 시뮬레이션해서 오류까지 찾아내는 수준
: 이걸 할 줄 안다는 것은 DMU kinematics 워크벤치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기계를 만든 뒤에 내가 생각한 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오류가 있어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레벨 8. 자기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표현한 뒤 시뮬레이션해서 오류를 찾아내고 수정까지 자유자재로 가능한 수준
: 아, 제가 원하는 수준이에요. 시뮬레이션에서 오류를 찾았다고 해서 수정이 금방 금방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정까지 자유자재로 가능한 수준이면.. 이건 뭐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속에서 카티아에 대한 지식이 정돈되어있다고 해야겠지요.
레벨 9. 남이 만든 것도 자유자재로 변형하고 생각대로 바꾸는 수준
: 남이 만든 것을 맘대로 변형하고 고칠 수 있다는 것은.. 카티아의 수많은 기능들을 잘 이해하고 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아이디어 그대로 컴퓨터로 옮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지요. 우와 부럽다.. 특히나 남이 만든 것은 자신이 모델링 한 것을 볼 때보다 훨씬 어려울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모델링하는 습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어떤 사람은 어떤 모형을 만들 때 이 순서로 만들고, 작업 트리는 이렇게 정리하고.. 이런 것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정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그런 습관까지 다 파악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뜻이겠지요.
레벨 10. 남에게 돈 받고 남이 만족할만큼의 모델링을 해줄 수 있다.
: 이건 뭐 말이 필요없지요.
이제까지 제가 생각한 카티아의 레벨에 대해서 보셨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비전문가이고 카티아 공부를 계속 하고 있는 순전한 제 생각이며, 이 포스팅을 쓴 이유는 제가 공부해나가면서 어느 정도까지 왔나 나중에 볼려고 써놓은 것입니다.
질문, 첨삭, 비평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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