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왠만한 책이나 컨텐츠 등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세상이 와버렸습니다. 하지만 책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게임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기에는 일단 제 집중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면서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귀찮아져버린 제게 리디북스(Ridibooks)에서 출시한 페이퍼(Paper)라는 이북(E-book) 리더기는 굉장히 신선한 아이템이었지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사실 1차 발매때 알았더라면 더 일찍 질렀을텐데 1차는 시기를 놓쳐서 못질렀고, 2차때는 제 어머니껄 질러드리느라 못받아서 최근에 오픈되었었던 3차 출시때 주문해서 드디어 받았습니다.
배송된 택배 상자는 꽤 큼지막합니다.
배송기사분께 조심히 다루어달라는 메세지도 박스에 새겨져있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요만합니다. 상자는 큰데 내용물은 아담해서 1차로 놀랐습니다.
드디어 페이퍼 패키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게 되게 맘에 들었던게, 이북 리더기라서 이렇게 패키지를 디자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책같았습니다. 서점에서 비닐로 싸여져있는 책을 만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포장 비닐을 벗긴 모습입니다.
옆면에는 기기 이름인 페이퍼가 영문으로 적혀있구요.
다른 옆면에는 리디북스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두 부분 모두 양각으로 입체감있게 새겨져있어 멋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이게 개인적으로 진짜 맘에 들었던 부분인데, 패키지를 오픈해서 안의 내용물인 페이퍼를 꺼내려면 위 사진과 같이 열어야 합니다. 즉, 사전처럼 안의 내용물을 빼야한다는 것이지요. 진짜 책을 꺼내는 느낌이었어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제가 원래도 전자기기를 사면 포장 패키지를 잘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버릇이 있는데, 이 리디북스 페이퍼의 포장 패키지는 더 오래 간직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쁘고 진짜 책같으니까요.
드디어 페이퍼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액정 위에 보호필름이 하나 씌워져있는데, 이 보호필름에 위와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위 버튼을 누르라는 것 같은데, 일단 잠시 후 눌러보도록 하구요.
안의 내용물을 보면 위와 같이 두 부분의 파티션을 나누어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측의 넓은 파티션 부분에는..
리디북스 페이퍼의 퀵 스타트 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상단 우측에 있는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면 기기가 켜지는군요.
그밖에도 위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간단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품질보증서 비슷한 것도 들어있구요.
작은 파티션 안의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바로 컴퓨터와도 연결할 수 있고 충전할 때도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입니다. 안에 220V 코드나 이런 것은 안들어있구요, 그냥 USB 케이블만 들어있습니다. 큰 상관은 없습니다. 충전할때는 컴퓨터에 꽂아놓아도 되고 스마트폰 충전기 케이블만 바꾸어서 꽂아도 충전 잘됩니다.
보호필름을 벗기기 위해 뒤쪽 접착된 부분을 벗겨주면..
짜잔! 페이퍼의 생(?!) 모습이 드러납니다. 액정의 느낌은 스마트폰과 완전히 다릅니다. 액정의 느낌이 그 뭐랄까.. 지문방지필름같다고나 할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게 아니라 무광으로 은은합니다. 그리고 지문이 거의 묻지 않더군요.
그리고 저는 저 'Powered off'라는 문구와 전원 표시가 그냥 액정 위에 그려진 스티커같은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페이퍼 기기를 끄면 그냥 화면에 저렇게 뜨더군요. 슬립 버튼을 누르면 'sleeping'이란 문구가 중앙에 뜨구요. 전자잉크 패널을 처음 이용해보는 저로서는 저렇게 같은 위치에 같은 이미지가 장시간 떠있어도 액정이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더군요.
리디북스 페이퍼의 뒷면입니다.
리디북스 로고가 새겨져 있구요, 뒷면의 느낌이 뭐랄까.. 플라스틱 재질인데 약간 고무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립감을 위해 이렇게 만들어놓은 것 같은데 확실히 덜 미끈거립니다.
상단 부분의 모습입니다. 전원 버튼과 USB 포트, 그리고 SD 카드 슬롯이 보입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페이퍼의 물리버튼입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터라 아직까지는 화면터치로 책장을 넘기는 게 좀더 익숙하긴 한데, 의도치않은 화면터치로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이 물리버튼의 기능이 책볼때 편하긴 편하더군요.
전원버튼을 길게 눌러 기기를 켜면 페이퍼라는 문구와 함께 기기가 켜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백라이트도 들어오구요.
페이퍼가 환영한다고 인사도 해줍니다.
일단 와이파이가 연결되야 리디북스 홈페이지랑도 연결되고 로그인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연결과정은 필수입니다. 제 와이파이 이름은 Melong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_-;;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리디북스 로그인화면이 뜹니다. 로그인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리디북스 페이퍼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퀵 스타트 가이드보다는 좀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책장을 넘기는 방법에는 물리버튼을 눌러도 되고 화면을 스와이프해도 됩니다.
조작 방법은 위와 같구요.
책은 페이퍼의 '서점' 메뉴에서 바로 구입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리디북스 홈페이지 접속 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구매한 내용은 '최근 구매한 책' 메뉴에서 볼 수 있고 이를 터치하면 다운로드 되더군요.
페이퍼 말고도 다른 기기들에서도 구매한 책들을 볼 수 있는데, 리디북스에서는 [하나의 리디북스 아이디로 최대 5대의 기기까지 로그인하시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면 잠자기 모드가 되고,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기기가 꺼집니다. 대개는 슬립모드로 놔두는데, 기기를 종료한 것보다는 대기 전력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이전 화면으로 나가는 방법은 아이폰과 비슷하게 하단의 중앙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아, 누른다기보다는 터치한다는 느낌이 더 맞겠네요.
그리고 바로 시스템 업데이트가 뜹니다. 아마도 3차 출시 이후 1.3 버전이 업데이트 되어서 그런 듯 합니다.
페이퍼를 사기 전에도 스마트폰으로 간간히 책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전에 구매해두었었던 셜록홈즈를 열어서 근접샷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사진보다 훨씬 선명합니다. 확실히 300 ppi라 글씨 깨짐이 없어 맘에 듭니다. 그래서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가 아닌 리디북스 페이퍼를 샀지요.
삽화도 잘 나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진짜 종이책에 인쇄된 것처럼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뭔가 느낌이 전자기기를 다룬다기 보다는 진짜 책을 보는 느낌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이 느낌을 좀 더 살리기 위해 주변이 밝으면 백라이트를 완전히 끄고 책을 봅니다ㅎ
슬립모드의 모습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 화면도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심플한 저 화면도 나쁘지 않아 일단은 이대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리디북스 페이퍼의 개봉기를 보여드렸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1차, 2차 출시를 보면서 '불량품이 걸리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꽤 맘에드는 양품이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도 왔겠다, 이제부터 책을 좀 읽어야겠습니다. 책을 아주아주 안읽으니 제 지식수준이 더이상 늘어나지를 않더라구요ㅠ_ㅠ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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