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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관련 정보

굿쓰리디의 G printer 체험 이벤트 후기.

by MadeInNeverland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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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7일 굿쓰리디(Gooo3D)의 UV DLP 3D프린터인 G printer의 체험 이벤트가 굿쓰리디 본사에서 있어 다녀왔습니다.



성남시의 우림라이온스밸리5차 B동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꽤나 멀더군요;; 그래도 제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지요. 이번 체험 이벤트는 2번째로 열린 것이었구요, 저 이외에도 성인 2분, 어린이 1분이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굿쓰리디 본사를 방문하셨더군요.



먼저 굿쓰리디가 어떤 회사인지, G printer는 무엇인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 사실 잘 몰랐는데, 굿쓰리디라는 회사가 UP MINI, UP PLUS2, UP BOX 3D프린터에 대한 국내 유통권을 가지고 있더군요.



자, 오늘 체험 이벤트의 주인공인 G printer의 간단한 스펙입니다. Z축 적층높이는 여기 프리젠테이션에서는 25, 50, 75마이크론이라고 되어있으나 G printer의 팜플렛에는 25, 50, 100마이크론이라고 나와있군요. 아마도 25, 50, 100마이크론이 맞을 듯 합니다. X축과 Y축의 해상도는 100마이크론이라고 하구요.


매우 빠른 3D프린팅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는데요, 1시간에 60mm를 출력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 부분은 뒤쪽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여기서 G printer의 스펙을 보고 가죠.


이 스펙은 굿쓰리디 홈페이지에 공시되어있는 G printer의 스펙입니다. 3D프린팅 방식이 UV DLP라고 되어있는데요.



DLP 방식의 3D프린터는 빔프로젝터를 사용하여 광경화성 레진을 경화시키는데요, 저는 기술적인 면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반적인 빔프로젝터의 광원에는 실질적으로 레진을 경화시키는 빛인 자외선(UV)이 10%만 포함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G printer는 100% 405nm의 빛만 발생시키는 광학엔진을 가진 빔프로젝터를 사용한다고 하며 이에 따라 레진의 경화속도가 빠르고 불완전하게 경화되는 부분이 없어 3D프린팅 후 추가적으로 후경화를 하는 과정이 필요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광학엔진이 10,000시간의 수명을 가지고 있어 하루에 3시간씩 매일 3D프린팅한다고 가정한다면 9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네요.



G 프린터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G PRINTER STUDIO를 사용해서 서포트제작 및 슬라이싱, g-code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3D프린팅 관련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Materialise와 합작하여 소프트웨어를 제작했다고 하구요, G printer를 구입하시게 되면 1년 동안은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그 후에는 1년에 30만원씩 내고 이 유료 프로그램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무료 프로그램을 사용하던지 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료 프로그램과 무료 프로그램의 차이는 3D모델링의 결함을 자동으로 수정하는 기능과 서포트 자동 생성 기능의 탑재 유무라고 하네요.



프리젠테이션 동안 실제 G printer studio를 이용해서 슬라이싱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었는데요. 솔직한 생각은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한글 버전이 없구요, 3D모델링 파일을 building platform, 즉 조형판에 배치 및 배향하는 것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기능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form 1+를 사용하면서 한번에 배치 및 배향, 서포트 생성까지 모두 해주는 formlabs의 preform 소프트웨어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약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차가 있는 부분일 것 같은데요. 이 G printer는 컴퓨터와 직접 연결해서 출력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직 USB 메모리에 g-code를 담아서 이를 G printer의 USB 포트에 연결해서 출력할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연결된 컴퓨터 전원이 꺼지거나 PC와의 연결 케이블이 빠지는 등의 불상사에 따른 3D프린팅의 중단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출력의 안정성을 위해 이렇게 설계하셨다고 하는데.. 사실 컴퓨터와 직접 연결해서 바로 3D프린터로 업로드 하는 것도 간단하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formlabs의 Form 2같은 경우,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파일을 컴퓨터에서 Form 2로 전송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이 나중에 탑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G printer의 체험 이벤트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G printer의 완제품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G printer의 완제품은 이미 발주가 다 되었고, 출고대기하고 있는 제품들은 모두 조립중이어서 본사에는 G printer 완제품은 없고 위 사진과 같이 하우징만 있거나 3D프린팅 핵심부품들만 따로 빼서 테스트용으로 작동하고있는 기기만 있더군요ㅠ


저처럼 블로그하는 사람들은 사진을 좀 건져야하는데..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UV 차광 덮개를 오픈한 모습입니다. form 1+와는 달리 차광 덮개가 G printer 본체에 연결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완전히 분리되더군요. 중앙 부분에 보이는 4개의 쇠기둥(?)은 레진탱크(vat)을 고정하는 부분입니다.


G printer의 작동하는 모습도 실제로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작동하는 것이 G printer의 핵심 3D프린팅 부품만을 따로 빼내어 테스트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레진탱크가 틸팅되는지는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이 레진탱크를 청소하는 기능이었는데요. 그냥 전체 출력면적만큼 UV를 쬐어서 그냥 출력면적 부분을 전체 다 경화함으로써 레진탱크 위에 있을 이물질이나 출력 실패물들을 한번에 제거할 수 있게 하더군요. 포인트로 레진을 경화시키는 SLA 방식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 매우 신선하면서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레진탱크는 소모품이며 10,000개의 레이어를 출력하면 레진탱크를 교체해달라고 G printer에서 알람이 뜬다고 하네요. 레진탱크의 가격은 2만 2천원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조형판의 가격도 비슷하게 2만원 안팎이라고 합니다. form 1+ 유지비보다는 싸군요;;



이제 G printer로 출력한 3D프린팅 결과물들을 보시겠습니다. 위 사진은 반지를 출력한 것으로 적층높이는 25마이크론이라고 하더군요.




25마이크론이라서 그런지 적층무늬가 잘 보이지 않고 매끈해서 정밀해보이더군요. '정밀하다'라는 것을 실제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양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도 중요하지만, 출력된 수치가 얼마나 실제 수치와 일치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수치비교를 실제로 해보진 못했지만, 모양이 나오는 것은 꽤나 정밀하게 나오는 듯 했습니다.




치아 모형도 꽤나 잘 나왔더군요. 나중에 덴탈쪽으로도 개발예정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적층높이 100마이크론의 골프공입니다.



적층높이 100마이크론으로 옷의 주름 일부를 출력한 것이라고 하네요. 옷이 주름진 게 꽤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적층높이 100마이크론으로 출력한 G printer의 모형입니다.



저 큰 창은 아마 LCD가 들어가는 부분이고 우측의 큰 동그라미는 조그 다이얼이겠지요?



굿쓰리디에서 제공하는 레진은 총 5개로 빨강, 파랑, 하양, 검정색의 레진(가격은 1kg에 9만 9천원-_-겁나 싸네요)이며 여기에 castable resin까지 총 5개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적층높이 100마이크론으로 출력한 빨간색의 G printer의 모형인데요.



뒤쪽의 쿨링팬 부분이 인상적이라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이건 castable resin으로 출력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castable resin은 강도가 그렇게 세지 않아 큰 크기를 출력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반지 정도의 작은 크기는 무리 없이 출력할 수 있다고 하네요.



G printer 체험 이벤트에 오신 분들 중 한분이 작업에 실제 사용하시는 부품을 실제로 G printer로 출력하기를 원하셔서 체험 이벤트 시간동안 출력했습니다. 서포트 없이 직접 조형판에 바로 붙어서 출력한 것이 위 사진인데, 출력시간이 무려.. 2분이라고 하네요-_-;;


속으로 '믿기 좀 어려운데?' 라고 생각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그 분이 서포트를 추가해서 출력해보고 싶다고 해서 제가 보는 눈 앞에서 슬라이싱하고 출력하였습니다.



저 부품 하나 출력하는데 서포트 포함해서 8분 걸리더군요. 8분-_- 엄청 빠르네요. 후처리도 필요없이 그냥 이소프로필알콜로 출력물에 묻은 레진을 제거해주고 압축공기로 털어주니..



이 결과물이 탄생하는데 10분이 채 안걸리더군요. 이부분만큼은 제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었고 저는 DLP 방식의 3D프린터를 써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출력이 빠른 것에 대해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적층높이 100마이크론 세팅의 G printer로 출력한 Ford Engine Block(http://www.thingiverse.com/thing:40257)인데, 높이가 약 24mm정도 되는 이 엔진 블럭을 출력하는데 대략 20분 정도 걸렸다고 하시더군요. 24mm의 높이이고 1시간에 60mm를 출력한다고 했으니, 정확하게는 아마도 24~25분 정도 걸렸겠지요.


여기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과연 G printer로 출력한 이 결과물, form 1+와 비교하면 어떨까?'하는 호기심 말이죠. 그래서 같은 3D모델을 크기를 비슷하게 조정한 후 제가 가지고 있는 SLA방식의 3D프린터인 form 1+로 출력해보았습니다.



제가 가진 form 1+로 적층높이 100마이크론, clear resin을 사용하여 출력하니 출력완료시간이 대략 53분정도 걸리더군요. G printer와 비교했을 때 약 2배정도 더 걸리는군요ㅠ


출력 속도는 G printer의 완승이네요.



build platform에서 출력된 결과물을 떼내서 이소프로필알콜에 세척하면..



오.. 제 form 1+도 아직 죽진 않았군요!



둘다 적층높이 100마이크론으로 뽑았구요, 좌측은 clear resin을 사용한 form 1+의 결과물이구요. 우측은 굿쓰리디의 파랑색 레진을 사용한 G printer의 결과물입니다. 좀더 확대해서 볼까요?



form 1+의 결과물입니다.



같은 부분의 G printer 결과물입니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적층 무늬가 G printer의 결과물에서 좀 더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만,




위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또 적층 무늬가 form 1+, G printer 모두 잘 보이지 않는군요.




윗부분을 서로 비교하니, G printer 쪽에서 적층 무늬가 좀더 확실하게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만 큰 차이가 나지는 않구요 오히려 G printer 쪽이 더 세밀하다고나 할까요?


결과적으로 이 엔진블럭 결과물만 놓고 보자면 form 1+와 비교를 했을 때 그리 밀리지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제가 form 1+로 삽질을 너무 많이 해봐서 form 1+의 장단점을 비교적 잘 알고 있고 G printer는 제가 직접 사용해보거나 출력해본 게 아닌 상태에서 비교를 한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G printer 결과물도 꽤 괜찮더군요. 하지만 출력시간은 form 1+의 절반밖에 걸리지 않구요.



굿쓰리디의 G printer는 현재 프리오더로 2016년 2월까지 30대 한정으로 450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부가세 별도). 원래 가격은 540만원(부가세 별도)이구요. 이것저것 다 합치면 약 600만원 정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form 1+의 판매가격이 62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라고 생각은 듭니다. 개인이 사기에도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도 하지요. 3D프린팅 최대크기도 128 x 80 x 145mm로 form 1+ (125 x 125 x 165mm)보다는 작지요.


하지만 레진탱크나 조형판이 2만원대이고 레진 1kg에 9만 9천원임을 감안했을 때 유지하는 비용은 form 1+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한시간 반정도 경험해본 것과 DLP 특성을 따져보았을 때 출력실패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G printer를 사용함으로써 G printer의 생각지도 못한 단점들이 많이 쏟아져나올 수도 있지요ㅎ 제가 form 1+에서 삽질했던 것처럼 말이죠ㅠ 개인적으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친화적으로 좀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자그마한 소망이 있네요.


G printer를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G printer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가 쌓여야 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G printer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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