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출력물 표면 후가공 기기, 폴리셔(Polysher) 첫 사용기!

약 2주 전, [3D 프린터 출력물 표면 후가공 기기, 폴리셔 개봉기!] 포스팅을 통해 폴리메이커(Polymaker)사의 폴리셔(Polysher)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었습니다. 오늘은 이 폴리셔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위한 과정 및 그 결과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개봉기 이후에 첫 사용기까지 왜 이리 오래 걸렸냐구요? 표면 처리를 위해 폴리셔에 들어가는 용액은 이소프로필 알코올(Isopropyl alcohol)인데요, 여러가지 농도 중에서도 99%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찾기 위해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배송된 99%짜리 이소프로필 알코올입니다. 뭔가.. 굉장히 의심스럽게 생겼습니다;;;;



배송된 제품의 라벨도 그냥 종이에 출력해서 잘라 붙인 것이어서 더욱 의심이 증폭되었지만 업체에 직접 상품문의를 한 결과 순도 99%의 이소프로필 알코올이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믿고 쓰기로 했습니다.



폴리셔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는 폴리셔 전용 필라멘트인 폴리스무스(PolySmooth)로 3D 프린팅한 출력물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3D 모델을 출력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카페에서 만화 원피스의 전보벌레를 3D 프린팅한 글을 보고 저도 이 전보벌레를 출력하기로 했습니다ㅎ 제가 선택한 전보벌레는 트라팔가 로의 전보벌레입니다. 




3D 모델링 파일은 다음의 링크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참 능력자 분들이 많으세요. 


Trafalgar D. Water Law's snail cellphone



출력에 사용할 폴리스무스 필라멘트입니다.



샘플용으로 온 필라멘트이구요, 색상은 흰색입니다.



출력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용한 3D 프린터는 프린터봇 플러스(Printrbot Plus)구요, 3D 프린터 세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층높이 100마이크론, shell thickness 1.2mm, retraction(+), Fill bottom/top thickness 1.0mm, fill density 15%, print speed 60mm/s, printing temperature 215도, bed temperature 50도, 서포트(-), retraction speed 70mm/s, retraction distance 3.5mm, cooling(+)



출력시작 후 약 3시간이 지난 두의 모습입니다. 전보벌레의 머리 안을 출력하고 있군요ㅎ



출력완료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출력된 트라팔가 로의 전보벌레입니다. 




적층높이 100마이크론으로, 이에 해당하는 적층무늬가 보입니다.





전보벌레의 머리 부분과 모자 쪽의 둥근 부분에도 적층 무늬가 잘 보입니다.



앞쪽도 마찬가지구요.




전보벌레 등딱지(?!) 부분도 적층무늬가 잘 나타납니다. 


자, 이제 표면처리할 출력물도 생겼으니 본격적으로 폴리셔를 구동해봅시다. 



일단 폴리셔에 전원을 연결해야 합니다. 폴리셔의 뒷부분에 보면 전원잭을 꽂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원잭을 꽂는 부분이 나름 숨겨져 있어(?!) 아래쪽을 자세히 봐야 하더군요ㅎ



전원잭을 꽂은 후 전면의 전원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전원버튼에 파랗게 불빛이 들어옵니다.



폴리셔에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투여하거나, 표면처리할 출력물을 폴리셔 내부에 넣으려면 전면의 Open/Close 버튼을 눌러서 폴리셔의 덮개를 열어야 합니다. 



전면의 Open/Close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폴리셔의 덮개가 열리면서 폴리셔 내부가 노출되게 되구요.



전면에 붉은 색으로 Chamber Seal Warning Light, 즉 내부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았다는 경고등이 들어오게 됩니다.



폴리셔 덮개의 윗부분에는 위와 같이 흰 조명이 들어오구요, 이 조명은..



전면의 Chamber lights 버튼을 눌러서 켜고 끌 수 있습니다. Chamber lights 버튼을 한번 누른 후 흰 조명이 완전히 꺼지는데 1-2초 정도 걸립니다. 



폴리셔의 구동을 위해서는 위 사진처럼 생긴 네뷸라이저(Nebulizer)를 폴리셔에 장착하여야 합니다. 이 네뷸라이저의 장착을 위해서는..



폴리셔의 투명 케이징을 손으로 조심히 들어올린 후 작업하여야 합니다. 완전히 빠진다고도 하는데, 저는 처음이라 그런지 투명 케이징을 완전히 빼기가 어렵더군요;;;



폴리셔의 안쪽에 보시면 네뷸라이저가 장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에 네뷸라이저를 잘 꽂으면..



이렇게 장착됩니다.



이제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채울 차례인데요,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저장하는 저장탱크의 80~90%가 채워지도록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부으면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바로 프라이밍(Priming)입니다. 네뷸라이저 자체를 스포이드와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사용하여 적셔주는 과정인데요, 저장탱크에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채워져 있다 하더라도 네뷸라이저 윗부분까지 완전히 적셔지진 않으므로 폴리셔를 처음 사용하거나 오랫 동안 폴리셔를 사용하지 않았다가 다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프라이밍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네요. 



프라이밍 과정까지 끝났다면 이제 Grate style, 즉 중간에 쇠창살같은 모양을 가진 저장탱크 커버를 위와 같이 장착시켜줍니다. 



이제 표면처리할 출력물을 넣어야 하겠죠? 덮개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윗부분에 플랫폼(Platform)을 위치시켜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 다음 이 플랫폼 위에 표면처리할 전보벌레를 위와 같이 올려주구요.



Open/Close 버튼을 눌러 덮개를 닫아줍니다. 위 사진은 덮개가 내려가고 있는 중간과정을 찍은 것입니다. 



덮개가 완전히 닫히게 되면 아까 전면에 빨갛게 들어왔었던 Chamber Seal Warning Light가 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전보벌레도 폴리셔 안에 넣었으니 이제 폴리셔를 작동시키기만 하면 되는데요. 매뉴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폴리셔로 20~40분 정도 후처리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약 50분 정도로 세팅했습니다. 



위 사진은 30분이 남은 모습입니다. 즉, 한칸에 5분인 것이지요.



폴리셔로 후처리 과정을 시작하면 중간의 플랫폼이 서서히 회전하면서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네뷸라이저에서 안개같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때 왼쪽 뒤쪽에서 조명이 함께 비춰지는데요.



이 조명은 그라디언트 형태로 점점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파란 색도 띄구요.



어두운 방안에 놔두면 작동하는 동안 멋진 인테리어 기구로도 사용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ㅎ



폴리셔의 작동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중간에 나오듯이 뒤쪽에서 비춰지는 불빛을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도 있는데요, 기본 세팅은 천천히 그라디언트로 불빛 색상이 바뀌는 것입니다. 색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앙의 다이얼을 한번 꾹 누른 다음에 돌려주면 불빛 색상이 바뀌게 됩니다. 


폴리셔의 작동이 끝나면 내부의 팬이 돌면서 안개 형태의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빠르게 제거하게 되구요, 이 과정이 끝나면 과정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삐삐거리는 안내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 후처리된 출력물을 말려야 하는데요. 덮개의 Open/Close 버튼을 눌러 덮개를 열고 플랫폼을 위와 같이 잡고 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출력물 자체는 아직 완전히 마른 것이 아니므로 끈적거리구요, 만졌을 때 지문이 출력물에 생길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추가로 말려야 한다고 하네요. 



짠! 추가 건조까지 끝난 전보벌레의 모습입니다.



뭔가 반짝거리긴 하는데.. 자세히 봐볼까요?



전보벌레의 앞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유광느낌이 강하구요, ABS 필라멘트로 출력한 뒤 아세톤 훈증을 한 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적층무늬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구요, 결이 약간 흐려지긴 했지만 매끈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부분에 따라서는 좀 더 매끈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적층무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뭉개져 있어 좀 어색합니다. 



옆면에서 좀 더 두드러집니다. 적층무늬가 살짝 흐려져있지만 그래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어요. 



아세톤 훈증이 불완전하게 된 느낌이랄까요ㅎ



전반적으로 후처리가 완전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50분 후처리에 이 정도라니.. '최적의 후처리 상태를 위해 조건 찾는 것도 일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여기서 폴리셔를 사용함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폴리셔의 덮개 및 투명 케이징이 완전히 닫혔다 하더라도 폴리셔를 작동하는 동안에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의 냄새가 납니다. 즉, 어디선가 이소프로필 알코올의 증기가 새고 있다는 뜻이지요. 



2. 폴리셔를 작동하다보니 폴리셔의 아래쪽으로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위 사진처럼 새어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게 어디서 나오는 알코올이지? 하고 봤더니..



폴리셔의 아래쪽 배기구(흡기구?) 부분에서 이소프로필 알콜이 새고 있던 것이었습니다(사진이 약간 흔들렸군요ㅠ). 폴리셔가 작동되는 동안에도 원래 이 배기구 부분이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추가로 확인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기상 문제가 있는 것이면 AS를 받아야 할 것이구요, 만약에 설계상 저런 것이라면 폴리셔를 사용할 때에는 저 배기구 부분을 뭔가로 막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증기 상태의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바깥으로 빠져 나오지 않고 빠르게 출력물의 표면을 매끄럽게 후처리해줄 것이니까요. 



모든 작업이 끝난 후 금방 폴리셔를 쓸 계획이 없다면 위와 같이 Solid 형태, 즉 쇠창살의 구멍들이 없는 구조의 저장탱크 덮개를 위와 같이 장착시켜줍니다. 이 덮개는 이소프로필 알콜의 저장탱크 뿐만 아니라 네뷸라이저도 함께 밀봉시켜줍니다. 



오늘은 3D 프린터 출력물 표면 후가공 기기인 폴리셔를 이용하여 3D 프린팅 출력물의 표면처리를 하는 과정 및 그 결과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일단 첫 사용이니만큼 아무래도 최적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세팅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구요, 앞서 제시한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문제들이 다 해결되고 적층무늬가 효과적으로 사라지고 매끈한 출력물을 얻을 수만 있다면, 폴리셔는 꽤나 매력적인 기기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하나하나 공부해봐야죠!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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