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머리카락 제거용 테이프 클리너 롤러 만들기.

벌써 가을이 성큼 왔습니다. 가을이 와서 그런지 저도 털갈이 하나봅니다. 방바닥에 머리카락에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원래 테이프를 손으로 이리저리 굴려가며 이런 머리카락들이나 먼지를 제거했었는데.. 문득 롤러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아이템들은 테이프 클리너 롤러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마트에 가기도 귀찮고 해서 걍 만들었습니다. 3D프린터로 만드는 머리카락 제거용 테이프 클리너 롤러!



뭐.. 여러번 제 블로그에서 나오는 말입니다만.. 저는 그림을 못그려서 3D모델링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이번 테이프 클리너 롤러를 만드는데 있어서 하나의 목표는 이것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의 구조를 한번에 3D프린팅하는 것이지요. 즉, 출력하자마자 조립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말입니다. 



3D모델링은 간단합니다. 쐐기 모양 구조의 단면을 그려주고 이를 360도 회전해서 3차원 입체 구조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럼 이렇게 테이프 클리너 롤러의 안쪽 부품이 만들어졌구요.



이 안쪽 부품의 쐐기 모양의 구조를 감싸는 바깥쪽 부품을 만드는 과정 역시 단면을 그리고 이를 360도 회전하는 방식으로 3차원 입체구조를 만듭니다. 단 최종적으로 바깥쪽 부품이 안쪽 부품을 하나의 축으로 회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안쪽과 바깥쪽 부품은 서로 붙어있으면 안되고 위 화면과 같이 일정 간격 떨어져 있게 만듭니다. 


저는 편의상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0.5mm 떨어지게 모델링했습니다.



그 다음 바깥쪽 부품의 단면을 360도 회전을 시켜주면..



짠! 간단하게 테이프 클리너 롤러 3D 모델이 만들어졌습니다. 뭔가 수류탄같이 생기기도 했네요. 



이를 큐라로 불러와서 3D프린팅을 준비합니다. 출력에 사용한 3D프린터는 프린터봇 플러스(Printrbot Plus)이구요, 적층높이 300마이크론, shell thickness 1.2mm, fill density 20%, 프린팅 속도 50mm/s, 핫엔드 온도 220도, 히팅베드는 사용하지 않았구요, retraction speed 80mm/s, retraction distance 6mm로 설정하였습니다. 지난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쿨링팬 옵션도 On으로 설정했습니다. 


출력에 사용한 필라멘트는 필라티늄(FILATINUM) PLA-Q 흰색 필라멘트이구요.



출력 시작했습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서로 구분되게 출력됨을 알 수 있습니다. 



출력시작 후 1시간 정도가 경과한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분리된 채로 잘 출력되고 있습니다.



출력시작 후 4시간 정도가 경과한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설마 붙은 건 아니겠지요? 사진상으로는 애매하군요;;



출력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출력 완료까지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크기는 이만합니다. 한 손에 딱 들어오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좀 망치같기도 하구요.



3D프린팅된 테이프 클리너 롤러의 아랫면의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서로 잘 나누어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만, 좀 너무 가까운 것 같기도 하구요. 



위쪽의 모습입니다.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이 서로 잘 나누어져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과연 돌아갈까요?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펜으로 표시한 뒤 확인해보았습니다. 과연 한번에 출력된 3D프린팅된 이 테이프 클리너 롤러는 조립없이 제가 생각한대로 잘 돌아갈까요?



잘 돌아가는군요ㅎ 이게 바로 3D프린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조립이 된 채로 출력이 되기 때문에 따로 조립을 할 필요가 없지요. 기존의 CNC 등의 기기로 이번 아이템을 만들려면 안쪽 부품과 바깥쪽 부품을 따로따로 만들어야 하고 아마도 바깥쪽 부품을 절반으로 나누어 만든 다음 나사나 용접 등으로 조립한 뒤 합쳐야 할 겁니다. 즉, 기존의 공법으로는 이번 아이템을 한번에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이번에 만든 테이프 클리너 롤러는 조립한 상태로 제작할 수 있다는, 3D프린터만이 갖을 수 있는 장점을 설명해줄 수 있는 출력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만든 테이프 클리너 롤러에 테이프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뭐 다른 테이프 클리너 롤러들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3D프린터로 만든 크나큰 특징이 있다는!!!



이렇게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는 곳에 테이프 클리너 롤러를 슥슥 굴리면 머리카락이 테이프에 붙으면서 깔끔하게 제거됩니다ㅎ


3D프린터로 만든 후 머리 속에서 구상한대로 잘 구동이 되면 참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3D프린터를 이런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정도로 흥미롭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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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그냥... 2016.09.04 14:15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청계천 가서 c&c 로 깍겠소...

  2. 조한태 2016.09.05 10:56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3D프린트 파일 받을 수 있을까요? 저도 만들어보고 싶네요.ㅎㅎ;
    hantae8024@hanmail.net

  3. ㅇㅇㅇ 2016.09.05 14:41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그냥 마트에 가지...한마디로 오도방정을 떨었군요...

    • MadeInNeverland 2016.09.05 15:25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ㅋㅋㅋㅋㅋㅋ3D프린터로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다는 걸 해본겁니다ㅋㅋㅋ뭔가 해봐야 그 기술을 좀 더 배우고 발전이 있지 않겠어요?

    • 참내 2016.09.05 17:14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말하는 싸가지 하곤~ 필자분이 좋은 취지에서 만들어서 올린걸 꼭 그렇게 폄하해야쓰나? 하튼 요새 무개념 말종들이 참 많아..

  4. 멋지십니다 2016.09.05 15:50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도 파일 받을 수 있을까요? 아직 드로잉기술이 없어 ㅠ
    e1seok@naver.com

  5. 아빠 2016.09.05 15:51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3D프린팅이 쓰임새가 많군요. 상상력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발전가능하겠습니다.
    한번 배워보고싶네요

    • MadeInNeverland 2016.09.05 16:13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물론 개인용 3D프린터가 사용자가 완전히 만족할만한 품질의 결과물을 뽑아주려면 아직도 많이 발전해야 합니다만, 그래도 자신이 생각한 바를 그나마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계임은 틀림없는 듯 합니다.

  6. 마누기 2016.09.05 16:09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나도 배우고 싶다
    3D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 MadeInNeverland 2016.09.05 16:17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3D모델링을 배우실려면 일단 배우고 싶으신 프로그램을 정하시는게 좋습니다. 3D모델링 프로그램마다 강점이 다르거든요. 그후에 공부할 자료들을 모으는건 쉽습니다. 책도 많고 요즘엔 학원도 많거든요. 더 많은게 궁금하시면 제게 메일보내주시거나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7. egg 2016.09.05 19:09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3D프린터가 솔직히 개인용 활용도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필요한건 이미 세상에 다 있고
    내가 만들어보고 싶다는것도 정교하거나 튼튼하지도 않은 플라스틱에 한정적이고 그게 실생활에서 정말 필요한 것도 아니구요...그냥 재미로..
    라고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면에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야하는 것이고
    친구들한테나 블로그에 나 이런거 만들었어요, 와 신기해요...이 수준에서 끝난다는거죠.
    런닝머신은 옷걸이로 라도 쓰지만 3D프린터는 이도저도 아닌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죠.

    • MadeInNeverland 2016.09.05 22:21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사실 현재 상태에서 개인용 3D프린터가 필요하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DIY하시는 분들이나 3D프린터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 한정되겠죠. 말씀하신대로 3D프린터가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저희 집에 3D프린터 4대 있는데 다 사용하진 않아요. 하지만 3D프린터가 집에 있음으로써 이걸 써보려고 3D모델링도 공부해보고, 뭔가 생각해본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게 진짜로 되는지 시제품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3D프린터로 출력해보고.. 이 정도만 해도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떠한 기술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어떤 것을 해본다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교하지 않으면 좀 더 정교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개조해보면서 하드웨어적 지식을 얻고, 플라스틱이 튼튼하지 않으면 카본섬유 함유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의 시도로 재질적 지식을 얻고, 블로그로 다른 분들과 함께 공유해나가면서 자신도 발전하고 다른 분들께도 3D프린팅이라는 기술을 알리면서 뭔가를 시도해나가는 것이죠.

      천재들이 짠! 하고 나타나서 뭔가를 뚝딱뚝딱 발명하고 발견하는 일도 있겠지만, 뭔가 큰 발견이나 대단한 사실처럼 보이는 것들도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사소한 것부터 시작한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한번 심심한데 해볼까?' 라던지, '이게 진짜 되나?' 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들 말입니다. 이런 사소한 영감을 갖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 그리고 사소한 영감을 실제로 '시도'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3D프린터는 괜찮은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ㅎ

  8. 좋네요 2016.09.05 20:17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와우 멋지네요

  9. 물고기연 2016.09.05 20:23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멋집니다!!

  10. 초록달팽이 2016.09.05 22:57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프린트제품이 어떤건지 혹시 알수 있을까요?

  11. 꿀이유 2016.09.06 03:21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3d프린터기 하나 있으면 유용하게 쓸 것 같네요!

    • MadeInNeverland 2016.09.06 08:52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물론 쓰시는 분들마다 다르시겠지만, 제 생각엔 심심치 않게 쓸데가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ㅎ 물론 더 잘 쓰시려면 3D모델링을 함께 배우셔야 한다는 단점이..ㅠ

  12. 이규훈 2016.09.06 08:48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3D 프린트로 만든 물건의 강성이 괜찮은 편인가요?
    집에 냉장고 홈바 고정하는 부분이 부러졌는데 부품도 이제 단종되었고... 3D 프린터 생각나더라구요. ㅋㅋ
    좀 더 넓게 쓰이려면 실제 물건을 3D 데이터화 하는 기술도 좀 더 저렴해 져야 할 듯 합니다
    요즘 사진찍는 대신 일반일들을 작은 피규어로 만들어주는 것도 생겼던데 DLSR 카메라만 수십대 투입되는걸 봤습니다.

    • MadeInNeverland 2016.09.06 08:57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가장 대표적인 출력물질 중에 ABS가 있는데, 이는 우리 생활에 일상적으로 쓰이는 ABS 플라스틱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리고 PLA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 PLA에 탄소섬유 등 특수한 첨가물을 추가하여 강성을 높인 제품들도 많구요.

      실제 물건들을 3D데이터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걸림돌은 3D스캐너의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밀한 3D스캔을 하려면 3D스캐너 가격만 1500만원 이상 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 기술의 발달로 작은 물체들 정도는 꽤 저렴한 가격으로도 3D스캔하게 해주는 3D스캐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써봐야 알겠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하는 https://www.eora3d.com/ 이런 제품들도 있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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