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3D프린터가 갑자기 멈추면?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개인적인 생업도 바쁘기도 했지만.. 3D프린터 출력에 문제가 생겨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렸군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불볕더위에 3D프린터 출력중에 갑자기 출력이 멈춰버리는 경우에 시도해볼 수 있는 해결방안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제가 하나 작품 하나 만드는 게 있어서 디자인한 후 제 3D프린터인 프린터봇 플러스로 출력을 시도했었지요.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출력완료 예상시간인 3시간 40분 후에 고생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들떠있었습니다.


하지만..


4시간 좀 지나서 돌아와보니.. 3D프린터가 그냥 정지해있더군요-_-;; 전원이 꺼진 것도 아닌데 그냥 정지..


'이상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뭐 그럴 수도 있지'란 생각에 컴퓨터와 3D프린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켠 후 다시 3D프린팅을 시도했습니다.



또다시 실패..



그렇게 실패한 것들이 이렇게나 많이.. 뭐 중간에 노즐이 막혀서 실패한 것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뭔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해결방법이나 찾고 출력을 시도할 것이지, 저게 다 얼마야;;;


공통적으로 출력을 시작한 후 처음 몇 레이어는 잘 출력이 되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3D프린터가 아예 정지되어버리는 것이지요. 레이어 개수를 세어보니 3D프린터가 정지되는 시점도 비슷했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는 익스트루더 스텝모터가 고장났던 걸로 결론이 나서 스텝모터를 교체한 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매우 당황했습니다-_-


그래서 우리의 친구, 구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http://help.printrbot.com/Answers/View/3525/Why+does+my+Printrbot+stop+in+the+middle+of+my+prints

http://www.printrbottalk.com/forum/viewtopic.php?f=15&t=1600


저와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분들이 계셨더라구요. 역시 세상은 넓어요. 물론 다른 원인으로 출력 중간에 3D프린터가 멈춰버릴 수도 있겠으나.. 일단 검색으로 찾은 결론은 '과도한 열 때문'이라는 것이었지요.


특히 여름에, 쿨러가 장착되지 않은 메인보드를 가진 3D프린터에서 처음에는 출력이 잘 되다가 몇시간 뒤에 3D프린터가 갑자기 멈춰버리는 증상. 특히 스텝모터 등 열을 발생시키는 부품 옆에 3D프린터 메인보드가 있는 경우에는 더 빈번하다고 하는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3D프린터 메인보드 쪽에 쿨러를 장착하는 데 사용하는 부품을 만든 용자도 계시더군요. 위 사진은 http://www.thingiverse.com/thing:28383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프린터봇의 메인보드인 Printrboard의 쿨링을 위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과도한 열 때문이라니, 이제까지 3D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던 저는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얼마나 더운데 그러지"란 생각에 집 안의 온도계를 보았더니..



섭씨 30도가 넘더군요-_-;; 어쩐지 가만히 있어도 덥더라니.. 안그래도 불볕더위로 더운데 3D프린터가 작동하면서 발생된 열이 Printrboard를 가열시켜서 3D프린터가 정지되어버렸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는 결론이지요.


하지만 3D프린터 온도 낮춘다고 에어콘 켜고 선풍기 틀어버리면 출력되는 동안 출력물이 찬 공기로 인해 수축되거나 프린팅베드에서 분리되버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몇 안되더군요.


머리를 짜내어(?!) 해결방안을 모색한 결과, 쿨링팬을 장착하는 것은 나중 일로 미루고 일단은 간단하게..



이런 식으로..



Printrboard가 장착된 부분 근처에..



아이스팩을 갖다대는 것으로 해결해보려고 했습니다. 역시 최근에 김치를 구입한 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주의! 아이스팩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물기에 전기부품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수건을 까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걍 수건 깔고 썼습니다;; 저렇게 아이스팩으로 둘러싸놓으니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확실히 Printrboard 근처의 온도가 덜 올라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다시 출력을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출력이 잘 됩니다. 뭐 여기까지는 앞서 발생한 수많은 실패에서도 출력이 잘 되었으니까 별 문제가 없었지요.



오오.. 출력이 7부 능선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3D프린터가 멈추지 않고 잘 출력됩니다.



드.. 드디어 출력완료!



이게 얼마만의 출력 성공이냐..ㅠ_ㅠ


확실히 3D프린터 메인보드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프린터봇 플러스 안쪽의 Printrboard에 쿨링팬을 장착해야겠습니다. 참.. 시행착오와 실패로 배우는 건 많다고 하지만.. 출력 실패로 인한 정신적 타격은 참 버티기 힘들군요. 이러다가 이런 시행착오를 토대로 나중에 제가 직접 처음부터 3D프린터를 디자인해서 만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_-;;


저 출력한 게 뭐냐구요? 그건.. 아직은 비밀입니다. 완성되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_+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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