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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것 by 3D프린팅

Form 1 3D 프린터, 피규어 도전!

by MadeInNeverland 201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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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이드인네버랜드입니다. Form 1 3D 프린터를 구입하기 전부터 사실 어떤 것을 만들까 생각나는대로 메모하고 계획도 세우고 3D 모델링 파일도 모으고 했었습니다. 사실 겨울왕국의 눈송이 다음으로 다크나이트의 텀블러(tumbler)를 3D 프린팅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만.. 수집한 텀블러의 STL(stereolithography) 파일이 3D 프린팅하기엔 좀 어려운 형태이고 쉽게 교정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던 중.. 오늘의 유머에 올렸던 제글에 달린 댓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자극받아 확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Form 1 3D 프린터로 피규어 뽑기! (주의 : 기대가 너무 크시면 실망도 너무 큽니다)

 

피규어를 3D 디자인할 실력이 되지 않으므로(...) 3D 프린팅할 만한 피규어의 STL 파일를 이리저리 검색하던 중.. 한 일본사이트에서 피규어의 STL 파일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뭐라고 써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STL 파일로 다운로드가 되더라구요(...)

 

 

뭐 이런 피규어 STL 파일이더군요(...)

 

뭐 아무튼!!! 3D 프린팅할 피규어 STL 파일이 구해졌으니, 그다음 단계는 이제 Preform 소프트웨어에서 어떻게 3D 프린팅할 것인지 세팅하는 것입니다.

 

 

일단 도색도 계획을 하고 있던터라.. 작게 출력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도색하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크기는 32.3mm×39.1mm×100mm로 세팅하였습니다.

 

 

피규어를 세운 상태에서 출력하는 것이 나중에 서포트 제거할 때 편할 것 같아서 서포트를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보았으나.. 위의 그림처럼 서포트가 지지해주지 못하는 부분(빨간색)이 생겨서 실제 3D 프린팅할 때 실패할까봐 피규어 포지션을 이리저리 바꾸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위와 같이 포지셔닝하니 서포트가 모든 부분을 지지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위와 같이 출력하기로 결정하고 서포트는 density 최대, touch-point size 최소로, 적층 높이는 0.025mm로 세팅한 후 출력을 시작하였습니다.

 

 

출력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출력 후 Form 1에서 빌드 플랫폼을 분리한 후 출력물을 떼내려고 스크래퍼로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스크래퍼만으로 저렇게 밀어서 떼내려고 하면 잘 떼어지지 않습니다. 장갑을 끼고 출력물을 살며시 잡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살짝 힘을 가해주면서 동시에 위 사진의 위치에 스크래퍼를 밀어넣어서 비틀어주면 비교적 잘 떼어지더군요.

 

 

출력물 세척을 위해 준비한 70% 이소프로필 알콜입니다. Formlabs에서는 90% 이소프로필 알콜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90% 이소프로필 알콜을 판매하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접근성이 용이한 70%로 구입하였습니다.

 

 

세척을 다한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 가장 난코스인.. 서포트를 떼는 작업을 시행해야 합니다.

 

 

우리의 친구 니퍼를 동원해서 서포트 제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서포트 제거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인데, Preform 소프트웨어에서 서포트를 density 최대, touch-point size 최소로 세팅한 것이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점입니다. density가 높다보니 서포트들끼리도 다 연결되서 결국 큰 서포트 덩어리를 깨부시면서(!?) 제거를 해야해서 제거 작업이 훨씬 어려웠습니다. 다음부터는 상황에 맞게 서포트를 세팅해야겠습니다.

 

 

 

서포트 제거 작업 후의 모습입니다. 서포트 세팅에서 출력물과 맞닿는 touch-point size를 최소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사진처럼 서포트가 붙었던 부분이 자국으로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포트가 붙었던 자리를 정리해줄 우리의 친구 스틱 사포입니다. 400방으로 먼저 갈아내고 1000방으로 정리하는 순서로 사포질해줍니다.

 

사포질 과정이 사진으로 찍진 않았지만.. 노가다의 연속이었다는..ㅠ 어쨌든 사포질로 어느 정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체 클로즈업! 

 

 

손가락도 잘 표현되었군요. 적층높이 0.025mm의 힘인가요ㅎ

 

 

아래에서 올려다본 사진입니다.

 

 

하이힐 쪽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얼굴 옆모습입니다.

 

 

전체샷입니다. 서포트가 피규어의 앞쪽 부분에는 붙지 않아 비교적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규어의 뒤쪽부분은 서포트 부착 부분을 사포로 정리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사포질의 흔적을 덮어줄 우리의 친구 서페이서, 도색 스프페이, 마감제 삼총사입니다. 도색은 처음입니다만,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정보를 모아 구입한 삼총사입니다.

 

 

도색하기 전에 스프레이를 따뜻하게 하란 조언이 많아서 따뜻한 물에 5분 정도 스프레이를 담가서 예열한 뒤 꺼내서 5분 정도 흔들어준 후 사용하였습니다. 서페이서는 Mr.SURFACER 1200를 사용하였습니다.

 

 

서페이서 도포 후의 모습입니다. 

 

 

배경을 바꾸니 회색 서페이서의 본연의 색이 잘 보이는군요.

 

 

옆모습입니다. 적층된 모습이 보이는군요. 외국에서는 3D 프린터로 출력시 생기는 적층 무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러 도색을 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하는군요.

 

 

서페이서 작업 후의 뒷모습입니다.

 

 

사포질의 흔적이 많이 가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흔적이 남긴 남는군요. 다음부터는 서포트를 최소화하면서 3D 프린팅하는 방법을 모색해야겠습니다.

 

 

서페이서 작업 후 옆모습입니다.

 

 

아래쪽 모습인데.. 

 

 

크흑.. 서페이서가 고르게 도포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백화현상인가요?ㅠ

 

 

그리고 위의 오른쪽 허벅지 부분처럼, 자세히 보면 서페이서가 완전히 도포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역시 모든 일은 경험치가 쌓이는 게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ㅠ

 

서페이서 작업 후 다리부분의 울퉁불퉁하게 된 부분은 건조 후 1000방 사포로 정리해주었으며 나머지 부분도 약간의 손질 작업을 가한 뒤 캔 스프레이로 도색작업을 시행하였습니다. 다크나이트의 텀블러를 도색하려고 준비했었던 터라, 검정색으로 도색하게 되었습니다.

 

캔 스프레이는 Mr.Color spray 78번입니다.

 

 

도색 후 사진입니다.

 

 

캔 스프레이의 색이 그냥 검정색이 아니라 메탈릭 블랙이었던 모양입니다(;;;) 약간의 펄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피규어의 뒷모습입니다. 많이 부드러워졌군요.

 

 

클로즈업 샷입니다.

 

 

손가락도 잘 유지되고 있군요. 도색하고나서 녹아 없어지면 어쩌나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앞선 서페이서 작업의 경우처럼 비는 부분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꼼꼼하게 뿌렸었는데.. 착색이 되지 않은 부분은 없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헛.. 이건 순전히 주의력 결핍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사포질 할 때 잘 확인했었어야 하는데.. 서포트가 붙었었던 부분이 약간 남아있었습니다ㅠ

 

 

서페이서 작업 때 울퉁불퉁했었던 부분이 도색 후에도 약간 남긴 했으나.. 그래도 이전 상태보다는 양호한 것 같군요.

 

이제 마지막 마감 작업이 남았습니다. 마감 작업에 사용한 마감제는 무광 Mr.SUPER CLEAR입니다.

 

 

마감 작업 & 건조 후 모습입니다.

 

 

상체 클로즈업 샷입니다. 개인적으로 유광보다는 무광이 더 맘에 드는군요.

 

 

상체 클로즈업 샷입니다.  

 

 

뒷모습입니다. 사포질한 흔적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검은색 & 무광의 조합으로 잘 보이지 않는군요. 그래도 다음에는 좀더 꼼꼼히 사포질하고 도색작업을 해야겠습니다. 

 

 

머리카락 부분 클로즈업 샷입니다. 약간 울퉁불퉁한게 아쉽군요. 

 

 

손 부분 클로즈업 샷입니다. 다행이 녹아내리지 않았군요ㅠ_ㅠ

 

 

옆구와 허벅지 부분은 적층으로 생긴 결이 보이는군요.

 

 

하이힐 부분 클로즈업 샷입니다.

 

 

가장 문제가 많았던 다리부분입니다. 검은 색 & 무광 조합이 단점을 잘 커버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서포트가 붙지 않은 앞부분은 서포트 자국이나 사포질 자국이 남지 않아 훨씬 이쁘네요.

 

 

Form 1을 배경으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분위기있게 찍어보려고 했는데.. 괜찮나요?

 

마지막으로 피규어 제작과정을 동영상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BGM은 히나기쿠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입니다.

 

 

이제까지 Form 1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피규어를 출력 & 도색하는 과정을 소개하였습니다. 도색 작업이 처음인 것도 있고 서포트 제거 작업이 미숙해서 아직 Form 1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Form 1으로 계속 작업하고 도색 등의 일련의 과정들도 배워나가면서 경험치를 쌓아간다면 좀 더 좋은 3D 프린팅 출력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소한 천원, 이천원짜리 싸구려 피규어라는 말은 듣지 않도록 퀄리티를 높여나가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긴 스압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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