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포스팅했었던 [BronzeFill 개봉기 및 3D 프린팅 첫 시도(+단점)]에서 ColorFabb사의 BronzeFill 필라멘트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었습니다. 청동의 재질감을 느낄 수 있는 BronzeFill 필라멘트로 맨 처음 만드려고 했었던 것은 불상이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 하나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었거든요. 하지만.. 무겁고 잘 부스러지는 단점때문에 제 프린터봇에서 출력하는데 있어서 여러번 실패를 맛보았었습니다.
BronzeFill 필라멘트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출력 도중에 실패한 케이스들입니다. 어찌나 돈이 아깝던지..ㅠ_ㅠ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일단 출력이 확실히 되는지 확인하기위해 일반 PLA/PHA 필라멘트로 출력해보았습니다.
모델링 파일에는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말 그대로 BronzeFill 필라멘트가 출력 도중에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아 출력이 실패한다는 뜻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 사진처럼 BronzeFill 필라멘트 일부를 잘라서 빈 필라멘트 롤에 감아주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훨씬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익스트루더에 공급하는데 장력이 덜 걸리게 되어 필라멘트 공급의 실패 확률이 줄어들게 됩니다. 단, 필라멘트 길이를 출력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보다 더 길게 가늠해서 잘라야 중간에 필라멘트가 다 떨어져서 공급이 안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겠죠?
오오.. 확실히 BronzeFill 필라멘트가 공급이 이전보다 잘 되다보니 출력도 순조롭습니다.
출력 완료! 프린터봇으로도 이제 BronzeFill 필라멘트를 사용하여 무리없이 3D 프린팅할 수 있습니다ㅎ
연마하기 전 사진입니다. 청동 고유의 광택이 없어 얼핏 보면 목분 필라멘트로 3D 프린팅한 결과물 같습니다.
일반 PLA/PHA 필라멘트로 출력한 불상과 BronzeFill 필라멘트로 출력한 불상의 비교입니다. 연마 전이라 일반 PLA/PHA 필라멘트로 출력한 불상이 더 빛나는군요.
청동의 광택을 살리기 위한 연마질의 도구로 철수세미를 이용하여 열심히 문질렀습니다.
또한 예전에 구입해놨었던 Anti-tarnish brass & copper polish 광세척제로서 마무리를 해주었지요. 이 광세척제는 황동이나 놋쇠, 구리 재질의 금속이 변색되는 것을 막고 광택을 살려주는 제품인데요. ColorFabb사에서의 BronzeFill 사용방법에서 copper polish를 이용했더니 광택을 더 살릴 수 있다는 정보에 기반하여 사용해보았습니다.
짠! 연마가 다 된 상태의 불상입니다.
반짝이는 금속 특유의 광이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copper polish 광세척제를 마른 헝겊에 묻혀서 닦기 때문에 그 헝겊이 닿지 않는 부분이 생겨 그 부분의 광택이 약간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copper polish 광세척제를 사용할 때에는 좀더 구석구석 닦아야겠습니다.
빛을 비추어보면 금속 특유의 광택을 더 선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드디어 어머니께 드릴 불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프린터봇으로도 BronzeFill 필라멘트를 이용하여 마음껏 출력할 수 있겠네요.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옛 격언이 맞는 듯 합니다ㅎ
FDM 3D 프린터인 프린터봇으로도 금속 재질의 느낌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BronzeFill 필라멘트.
가격은 좀 비싸지만 굉장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눈부신 재료학의 발전으로 이러다가 FDM 3D 프린터로 실제 금속을 출력할 날이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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