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눈가리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자기네들이 일할 때 쓰는데 그 개수가 부족하다고 말이지요.
눈가리개의 모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휜 정도는 이 정도이군요.
거창하게 해볼까 하다가.. '눈만 가리면 되지'라는 생각에, 후딱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작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카티아(CATIA)입니다.
카티아의 명령어중에 Sweep이란 명령어가 있습니다. 요건 가이드(guide) 선을 따라서 프로파일(profile)이 지나가면서 서피스(Surface)를 만들어 형상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명령어입니다. 즉, 한개의 선으로 기준이 되는 다른 선을 쓸듯이(Sweep) 움직여서 형상을 만드는 것이지요.
Sweep 명령어를 사용해서 곡면을 만든 모습입니다.
이 곡면에서 눈 주위 모양으로 잘라내기 위해 일단 Sketch를 통해 눈 모양을 그린 뒤, Extrude 명령어로 서피스를 만들어줍니다. 그런 다음 Split 명령어로 이전의 Sweep으로 만든 곡면에서 눈모양으로 만든 서피스를 잘라냅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옆에서 보면 맨 처음 만든 곡면의 볼록함은 유지되면서 눈 주위 모양으로 잘라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ThickSurface 명령어를 줘서 솔리드(Solid)화 합니다.
눈가리개에는 귀에 걸 고무줄도 연결되야 하므로, 고무줄이 연결될 구멍을 뚫어주기 위해 Sketch를 이용하여 프로파일을 그려줍니다.
그 후 그 구멍들을 Extrude한 뒤 Split해서 구멍 부위를 없애주면..
짠! 눈가리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3D 모델을 STL 파일로 Export한 후 Cura로 불러오면..
이런 형태로 불러와집니다. 크기를 눈 주위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고 3D 프린팅에 적합하게 배향한 후 서포트를 세워주면..
이런 형태로 서포트가 세워집니다. 이제 출력할 시간입니다.
사용한 3D 프린터는 물론 프린터봇 메탈 플러스(Printrbot metal plus)이고, 필라멘트는 TOP3D의 PLA-super white를 이용하였으며, 적층높이는 100마이크론, 출력에 걸린 시간은 약 2시간입니다.
서포트가 이쁘게 깔리는군요.
완성입니다.
아랫면에 보이는 서포트를 제거해주면..
이런 식으로 됩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맘에 안들지만, 사람의 눈에 닿는 부분이 매끄러우면 상관없을 것 같아 바깥쪽으로 서포트를 댔었지요. 나중에 사포질 등으로 갈아줘야겠습니다.
눈에 닿는 부분의 모습입니다. 여기는 매끈합니다.
옆면은 이렇게 휘어있어 눈에 밀착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눈가리개를 만든 후 지인에게 갖다주니.. 지인이 하는 말,
"사포질과 도색도 해와야지+_+!"
멍.. 뭐 나중에 시간나면 해주죠 뭐ㅋ
오늘은 3D 프린터와 카티아를 이용해서 눈가리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다음에 눈가리개 만들 때에는 곡면을 좀더 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래야 더 눈에 밀착될 것 같군요.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2015년 3월 24일 네이버 오픈캐스트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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