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명패 출력 실패 & 재도전!

명패란, 이름이나 직위를 써서 책상 위에 놓아 두는 패를 뜻합니다.

 

 

 

영화 [신세계]에도 나오는데요, 위와 같은 것이 바로 명패라고 하는 것이지요.

 

Form 1 3D 프린터 오면 심플하게 하나 출력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아 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카티아로 다음과 같이 디자인했었습니다.

 

 

이름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가렸습니다(;;) 세울 수 있는 판을 아래에 두고 ㄴ자 모양으로 판을 만든 뒤 세워진 판에 이름을 돌출시키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ㄴ자 모양의 판의 두께는 2mm로, 이름 돌출 정도는 20mm로 지정하였습니다.

 

 

STL 파일을 Preform에 업로드 한 뒤, 적층 두께는 100마이크론(0.1mm)로 설정하였고 모델 크기는 147.5 *30.0*15.9mm로 조정하였으며, 모델의 배향은 위와 같이 빌드 플랫폼(눈금부분) 평면과 평행하게 위치시켰습니다. 서포트는 저번 경험을 교훈 삼아 density는 가장 낮게, touch-point size는 중간 정도로 설정해주었습니다.

 

출력하는데 약 2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3D 프린팅 후 출력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ㄴ자 모양 판이 너무 얇아 모양이 제대로 유지가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아무래도 판이 얇다보니 앞으로 돌출되어 출력된 이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잘 출력이 되었다면 어느 정도 단단하게 유지를 했을텐데.. 다음 사진을 보시면..

 

 

서포트와 연결되었던 부분이 다 굳지 않고 끈적거리고 물렁물렁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수 없지만, 아마도 빌드 플랫폼과 평행으로 만들어지다보니 레진이 흘러내려가지 못하고 3D 프린팅 되는 동안 저 위의 판에 계속 머무르면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모델을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습니다.

 

 

ㄴ자 모양의 판의 두께를 기존 2mm에서 5mm로 더 두껍게 설정하였습니다.

 

 

출력 세팅도 위와 같이 9도 정도 기울여서 배향하였으며 서포트의 density도 중간 정도로 변경하였습니다. 모델 크기는 144.3*31.7*15.9mm이며 적층 높이는 100마이크론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다시 출력하는데 약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서포트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와 같이 약 9도 정도의 각도가 진 상태로 출력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나름 괜찮군요. 

 

 

옆부분이 조금 덜 세밀하게 뽑혔으나.. 후처리를 감안한다면 괜찮은 정도입니다. 다행히 앞의 실패한 명패처럼 휘어지거나 하진 않았네요.

 

 

서포트를 뗀 후의 뒷부분입니다. 확실히 서포트가 붙은 부분은 표면이 매끄럽기 어렵군요. 하지만 앞의 실패한 명패와는 다르게 레진이 남지 않아 훨씬 깔끔하게 출력되었습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글씨가 잘 돌출되어 출력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후처리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ㅠ_ㅜ) 도색까지는 아니고 유성펜과 수성싸인펜을 이용하여 글씨 부분만 까맣게 칠한 모습입니다.

 

 

까맣게 칠한 후 Mr.Super Clear 마감제를 살짝 뿌려주었습니다.

 

 

다른 각도의 모습입니다.

 

 

뒷부분은.. 아..;; 사포질을 한다고 했는데 급하게 하느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ㅠ

 

 

크기는.. 이 정도입니다. 미니 명패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까맣게 칠해놓고 보니 글씨가 입체감있게 보여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Form 1 3D 프린터로 간단하게 미니 명패를 출력해보았습니다. 오늘 얻은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판이 세워지는 부분은 힘을 버텨줄 수 있도록 두께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좋다.

2. 판을 출력하는 경우, 출력하는 동안 모델에 레진이 남아있지 않도록 어느 정도 기울여서 출력하는 것이 좋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