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어로 베이맥스 만들기.

최근에 빅히어로(Big Hero 6)란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이 영화인데요. 극중에서 천재 공학도들이 만들었다는 힐링로봇 '베이맥스(Baymax)'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히어로물이라는 주제를 표방하는 영화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외관의 캐릭터(!?)라 신선하면서도 엄청 귀엽더군요.

그래서 만들어봤습니다ㅎ 3D 프린터로 만드는 빅히어로 베이맥스 제작기!

먼저 베이맥스의 STL 파일을 구합니다. 세상에는 능력자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왠만한 STL 파일은 다 있습니다.

http://www.thingiverse.com/thing:552308

씽기버스에 보시면 베이맥스의 대표적인 STL 파일이 2개가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 서포트를 안세우는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프린터봇 메탈 플러스(Printrbot metal plus)의 최대 출력크기가 254 x 254 x 254mm이기 때문에 한번에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넉넉한 이 출력크기가 탐나서 프린터봇 메탈 플러스를 선택했지요.

베이맥스의 머리부분이 출력되고 있군요. Colorfabb의 PLA/PHA standard white 필라멘트를 사용했으며, 100마이크론 적층 높이로 약 15시간동안 출력했습니다.

출력이 완료된 베이맥스의 상체부분입니다.

출력이 완료된 베이맥스의 하체부분입니다.

상체와 하체를 맞춰본 모습입니다. PLA로 출력하였으나 히팅베드가 아니기 때문에 프린팅 베드부분에 접한 면에 발생한 뒤틀림으로 정확하게 딱 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사포로 표면에 묻은 필라멘트 찌꺼기들을 제거해줍니다.

그다음 아크릴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베이맥스의 상체와 하체를 붙여주구요.

퍼티를 이용하여 중간에 벌어진 틈을 채워줍니다.

퍼티를 말린 후사포로 불필요한 퍼티 부분을 제거해줍니다.

그다음 1200방 서페이서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배 부분의 벌어진 틈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반복해서 퍼티로 채운 후 다시 사포질을 해주었습니다. 매끈하게 채워지지 않더군요ㅠ 좀더 연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도색작업인데.. 망했습니다.

박스에 올려놓고 흰색 캔스프레이로 도색을 하던 중.. 박스에서 떨어져서 그걸 무심코 손으로 잡았지요..;;

손으로 잡힌 부분은 도색이 다 벗겨졌습니다ㅠ 흰색 캔 스프레이도 다 쓴 상태라 좌절하고 있을때 어머니께서 회색도 이쁜 것 같다고 하셔서.. 서페이서칠로 표면정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서페이서 스프레이는 Mr.Surfacer 500입니다.

서페이서 도포 후 말렸더니..

짠!

적층 높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서페이서, 퍼티질 + 사포질을 계속해야하기 때문에.. 그냥 시간관계상(?!) 이쯤으로 타협했습니다.

베이맥스 얼굴부위가 귀엽게 나와 맘에 듭니다.

저 빵빵한 엉덩이두 맘에 들어요ㅎ

푸근한 베이맥스의 옆태입니다.

오늘은 빅히어로의 베이맥스를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빅히어로의 베이맥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공학도들이 만든 로봇이라는 설정이어서 더욱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커진 것 같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고 가지고 싶어하지 않습니까?ㅎ

이번 베이맥스를 프린터봇 메탈 플러스로 만들면서 어느 정도 세팅이 잡힌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도 완벽하진 않고 세세한 튜닝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또 현재도 계속 튜닝중이지만, 어느 정도 봐줄만하게 뽑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프린터봇 메탈 플러스를 이용하여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프로젝트를 진행해봐야겠습니다. 프린팅 베드가 움직이는 구조여서 X, Y의 수치 보정이 좀 더 필요하고 부품조립이 필요할 때 공차를 더 꼼꼼히 고려해야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진행하면 할수록 3D 프린터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생각한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진척되는 것 같으면 블로그에 포스팅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ㅎ

이제까지 베이맥스와 함께한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