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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것 by 3D프린팅

3D 프린터로 검치호랑이 두개골 출력하기!

by MadeInNeverland 201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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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검치호랑이 머리를 3D 프린팅해보았습니다.검치호랑이는 스밀로돈(saber-toothed tiger/Smilodon), 검치호(劍齒虎), 칼이빨호랑이로 불리우는,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홍적세)에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번성하였던 맹수로 송곳니 하나의 길이만도 18~20㎝나 되었다고 하는군요. 



위와 같이 생겼다고 하는군요. 굉장히 긴 송곳니가 인상적입니다.


메이커봇 디지털 스토어(MakerBot Digital Store)에서 숫양(Ram), 용(Dragon), 검치호랑이의 두개골(Skull)의 데이터를 공개했는데요, 이중에서 검치호랑이의 두개골 데이터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한번 출력해보았습니다. 


STL 파일은 http://www.thingiverse.com/thing:472463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한 3D 프린터는 당연히 2014 프린터봇 심플(2014 Printrbot simple)이구요, layer thickness 100마이크론, 채움(infill) 20%, raft 1층 & brim 7mm으로 설정했습니다. 3D 프린터로 유명한 업체이다보니 이번에 공개한 3D 모델링 또한 3D 프린터로 바로 출력 가능하게 해놓았더군요.


출력에 사용한 필라멘트는 TOP3D의 PLA-Super(White) 1.75mm 필라멘트입니다.



위와 같이 특이한 형태로 배치되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저렇게 뽑아도 잘 뽑히더군요. 넘어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출력 도중에 raft와 brim이 베드에서 떨어지면서 쓰러지더군요;;; 메이커봇이나 다른 3D 프린터의 경우에는 베드는 가만히 있고 노즐 부분만 움직여서 출력하지만, 프린터봇 심플의 경우에는 베드도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래 베드와의 접촉면이 작으면 출력하던 도중에 쓰러질 수 있습니다ㅠ 그럴 것 같아서 brim도 평소보다 넓게 설정했었는데..


그래도 중간만큼 뽑힌 부분이 아까워서 원래의 STL 파일을 2개로 나누어서 출력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은, 쓰러진 시점에서 출력되고 있던 layer의 숫자를 잘 외워두세요. 한층한층의 간격이 100마이크론이니까 전체에서 실제 높이 몇 mm만큼 뽑혔는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그 높이의 나머지만큼을 잘라서 출력하면 되지요.



잘라낸 부분을 불러온뒤에..



출력을 합니다.



출력 후, 평소 사용하던 ColorFabb의 Standard White 필라멘트로 출력했었던 실패작(-_ㅠ)과 이번에 TOP3D의 PLA 흰색 필라멘트로 3D 프린팅한 출력물을 비교해보니 색감 차이가 좀 나더라구요. 오른쪽 작은 조각이 ColorFabb의 Standard White로 출력한 것이고, 왼쪽 큰 조각이 TOP3D PLA-Super(White)로 출력한 것입니다. TOP3D 것이 좀 더 하얗게 출력됩니다.



이빨 부분은 다른 필라멘트로 뽑아봤습니다.


이렇게 두개골 부분과 이빨 부분을 다 출력한 다음에 조립을 해주면..



짜짠! 검치호랑이의 두개골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검치호랑이의 두개골 옆모습입니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출력한 뒤 오공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여주었습니다.



3D 모델링 자체가 정교한 터라 검치호랑이 두개골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검치호랑이 두개골입니다.



옆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빨이 저렇게 긴데 어떻게 입을 다물고 다녔을까요?-_-;;


최근 과학계에서는 화석을 발굴한 뒤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모양을 복원하고 실제 옛 생물의 모습을 재현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참고 : Reconstructing a Newly Discovered Extinct Species of Crocodilian Using 3D Printing & Scanning). 화석 발굴 후 이를 3D 프린터로 복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비용적인 부분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기존의 방법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이렇게 3D 프린터로 출력된 화석, 두개골 등은 연구에도 사용될 수 있고 교육용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겠습니다. 그림으로만 보면 사실 잘 감이 안오는 것들이 많잖아요? 실제로 만져보고 하면 이해도 빠르고 말입니다. 이를 노리고 메이커봇에서도 저변 확대를 위해서 우리 검치호랑이 두개골을 무료로 푼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ㅎ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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