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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느린 리뷰

출시 3년만에 쓰는 개봉기 : 라이트로 일룸(Lytro ILLUM)

by MadeInNeverland 201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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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기 어려운지라 하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불가역적인 카테고리, "매우 느린 리뷰" 그 첫번째! 출시된지 무려 3년만에 쓰는 라이트 필드 카메라, 라이트로 일룸(Lytro ILLUM)의 개봉기입니다ㅎ


라이트 필드 카메라란, 간단히 설명해서 여러 방향으로부터 도달하는 공간상의 빛의 양(light field)을 기록함으로써, 사진을 찍은 후 초점을 나중에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 카메라입니다. 즉, 모든 초점 정보를 한꺼번에 기록하는 것이지요. 


그 라이트 필드 카메라를 제조하는 라이트로(Lytro)라는 곳에서 2세대로 일룸을 출시하였는데요. 일룸이 미국에는 2014년 7월에,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2015년 3월에 출시되었으니[각주:1] 미국 기준으로는 출시된지 진짜 4년 가까이 만에 쓰는 개봉기인 셈이지요.


심지어 제가 이 일룸이 가지고 싶었으나 너무 비싸서 그 전 버전인 1세대 라이트 필드 카메라를 산 것에 대한 개봉기가 2015년 4월자 본 블로그에 실려있습니다ㅎ(Lytro light field 카메라 1세대 개봉기!)


사실 출시 가격이 169만원으로 엄청나게 비쌌기 때문에 군침만 흘렸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그리고 특별 이벤트 등으로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해진 덕분에 올해 생일 선물로 여자친구분께서 자비롭게 선물해주셨지요+_+


심지어 그 긴 시간동안 이 일룸의 제작사인 라이트로(Lytro)가 경영악화로 구글에 인수될 것이라는 루머도 돌기도 했지요[각주:2]


결과론적으로 보았을 때 이때가 아니면 일룸을 가지기 어렵다는 판단 및 라이트로라는 회사가 없어지기 전에 그 회사의 제품을 하나 소유하고 싶다는 소유욕으로 이 유일무이한 라이트 필드 카메라, 일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일룸은 여친분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차로 가서 받아왔는데요. 차 뒷좌석을 꽉 채울 정도로 엄청나게 컸습니다.



무슨 크기가..;; 저는 처음에 카메라가 아닌 줄 알았다니까요.




하지만, 박스를 열어보니 제품의 안전을 위해서 약간 과대포장(?!)을 한 것이더군요.



실제 라이트로 일룸의 패키지는 요만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큰 편이었습니다.



슬라이딩 식으로 패키지의 겉면을 제거하면 위와 같이 내부 패키지 박스가 또 나옵니다.



제가 선물받은 버전은 우리나라 정식 수입품이기 때문에 이렇게 패키지 종이에 한글 설명도 적혀 있습니다.



내부 패키지 박스는 이런 경고문구를 담은 스티커가 있었는데요. 



요 경고 스티커 제거하는 맛에 새 제품 사서 개봉기 쓰는 것 같습니다.



패키지박스 내부의 모습입니다. 각 부분마다 무엇이 있는지 양각으로 그려져 있구요, 꽤나 깔끔한 모양새입니다. 



일단 일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액세서리들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양각 그림만으로 뭔지 한번 예상해보세요ㅎ



액세서리들은 각각 위와 같이 검정색 상자에 개별포장 되어있었는데요.



요런 것들이더군요!




먼저 라이트로 일룸 전용 배터리입니다. 3.7V에 3760mAh이군요. 



그 다음 액세서리는 일룸 본체에 바로 연결가능한 스트랩입니다. 아마도 하늘색이 일룸의 색인듯 싶었습니다. 



위의 스트랩은 이렇게 생긴 스트랩 부착 고정기로서 일룸 본체에 연결이 되는데요.



이런 식으로 장착하면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생긴 렌즈 후드도 있구요,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만 천으로 된 클리너도 있었습니다. 



다음 액세서리 모음을 한번 봐볼까요?



총 5개군요. 상자를 까보면..



이런 구성품입니다ㅎ



먼저 눈에 띈건 라이트로 일룸의 빠른 시작 안내서입니다. 사실 이것만 봐서는 정확하게 어떤 버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의 매뉴얼들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친해지기 중인 카메라 라이트로 일룸 - 계룡도령 춘월님 블로그

라이트로 일룸 공식 서포트 매뉴얼



다음 액세서리는 충전기 전원연결선이군요. 기본 220V이고 다른 방식의 콘센트도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ND필터(ND8)도 있구요. 



배터리 고속 충전기도 있습니다.



4.2V 1.5A으로 충전 가능합니다.



데이터 전송을 위한 케이블도 함께 동봉되어 있는데요. 



무려 USB 3.0입니다. 2015년 그때 그시절에는 저걸 디카에 적용한 것이 꽤나 획기적인 기술이었겠지요? 세월이 뭔지..


자, 이제까지 라이트로 일룸의 액세서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메인 이벤트, 일룸을 직접 만져봐야지요?



라이트로 일룸은 위 사진처럼 패키지 박스의 중앙에 떡 하니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일룸을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아 크다' 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크더라구요.




한손으로 들면 이 정도인데, 무게도 상당합니다. 스펙으로 알려진 무게는 바디만 약 940g, 배터리까지 합치면 1kg 약간 넘습니다. 아령이네요 아령.



제 주력기(?!)인 파나소닉 DMC-LX5와 크기를 비교해보니, 일룸이 정말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립 부분은 고무처리되어 미끄러지지 않게 되어있구요, 좀 고급지게 LYTRO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



일룸 뒷부분에는 커다란 액정과 간단한 버튼 4개가 위치하고 있구요.



일룸 윗부분에는 셔터를 포함한 여러 버튼들과 핫슈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LIGHT FIELD OPTICS라고 새겨져 있는게 좀 고급지게 느껴졌습니다. 렌즈 초점거리는 광학 8배줌이 가능한 35mm 환산 30-250mm이구요, 조리개 값은 전구간 F2.0이라고 하네요 .



다른 쪽에는 1:3 매크로 렌즈라고 표시되어 있구요.



일룸 핸드그립 쪽에는 전원버튼, 셔터 등 여러 버튼들이 밀집되어 한손으로도 조작이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



마찬가지로 일룸 핸드그립 뒤쪽에는 몇가지 버튼들이 있는데, 한손의 엄지손가락만으로도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렌즈캡이 씌워진 일룸의 모습입니다. 렌즈캡 정면에는 LYTRO라고 음각으로 거대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렌즈캡을 벗기면 정말 커다란 라이트 필드 렌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라이트 필드를 4000만 배열(40 Mega-ray)이나 담을 수 있는 이 커다란 렌즈, 하지만 이 렌즈가 찍은 이미지를 2D로 환산하면 2450 x 1634 픽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 해상도만으로 따지면 요즘 나오는 아이폰이 훨씬 낫지요ㅎ


그래서 왜 샀냐고 힐난하는 분들께 일룸은 감성으로 찍는다고 얼버무리고 있습니다ㅎ



액정 아래쪽에는 이렇게 홈이 파져 있는데요, 이 홈을 이용하여 액정을 들어 올리면..



이런 식으로 액정이 틸트됩니다. 사실 굉장히 많이 쓸 것 같았지만, 사용해보니 액정 틸트기능을 그렇게 많이 쓰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있으면 언젠간 쓰겠죠..



액정을 틸트하고 나면 위와 같이 일룸의 시리얼 넘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룸을 담을 수 있는 파우치나 카메라 가방을 살 때까지는 일룸 본체를 감싸고 있는 비닐을 벗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지저분하게 비닐이 붙어있는 걸 계속 보는 것도 너무 슬플 것 같아서 과감히 벗겨버리기로 했습니다. 



짠! 완연한 모습의 라이트로 일룸입니다. 



비닐을 벗기니 참.. 이쁘네요.



셔터와 Lytro 버튼도 본 모습을 드러내구요.



전원버튼 및 스트랩 부착 고정기를 장착할 수 있는 부분도 모습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이건 핫슈가 이뻐서 담아 본 한 컷입니다ㅎ



이제 한번 전원을 켜보기 위해 준비해보겠습니다.



위와 같이 배터리를 충전기에 장착시키고 약간만 충전을 합니다. 충전 중이라는 것은 충전기 중앙의 오렌지 불빛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일룸 아래쪽의 배터리 커버 부분을 열고 배터리를 장착하면..  



이와 같이 잘 장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배터리 뺄 때는 배터리 아래쪽에 있는 홈에 손가락을 걸어서 잡아 당기면 쉽게 뺄 수 있습니다 .



그 다음 일룸의 왼쪽 부분의 커버를 열면 위와 같이 메모리 카드 장착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메모리 카드를 위와 같이 장착하면 준비 완료입니다.



대망의 전원을 켜니.. 위와 같은 문구가 나오면서 정상작동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겸으로 찍어본 사진입니다. 오른쪽 색깔 바로 표시된 초점거리를 변화시킴에 따라 실제 사진에서도 초점이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가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사진을 찍은 다음에 초점을 제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있고, 초점이 변화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화 함으로써 감성을 극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ㅎ


오늘은 "매우 느린 리뷰" 그 첫번째로, 출시된지 3년만에 만나 본 라이트로 일룸(Lytro ILLUM)의 개봉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촬영 후에 초점을 맞춘다는 새로운 컨셉의 카메라로서 신기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위해서는 좀 더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라이트로 일룸으로 찍은 멋진 사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ㅎ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1.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33086?t=se [본문으로]
  2. https://www.clien.net/service/board/news/1191003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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