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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트 3D 프린터

폴리셔 사용시 알코올이 새는 현상 및 경고등 해결방법.

by MadeInNeverland 201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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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페이스트 3D 프린터 제작 과정에 대해 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요. 이 제작 과정에서 저는 extruder 부분과 build platform 부분을 폴리메이커(Polymaker)의 폴리스무스(Polysmooth) 필라멘트를 사용하여 출력했습니다. 이 폴리스무스 필라멘트의 표면처리를 위해서는 폴리셔(Polysher) 기기의 작동이 필요한데요, 예전 포스팅에서 보여드렸다시피 폴리셔가 작동함에 있어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바로 이 문제였는데요. 폴리셔를 사용하던 중 뭔가가 새서 보니 폴리셔 아래쪽으로 위와 같이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새어 나왔던 것이지요.



아래쪽 배기구를 통해서 말이죠. 



이에 대해 폴리메이커사 쪽에 문의 메일을 보내 해결방안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하루만에 매우 친절하게 답변이 오더군요. 



폴리셔에 네뷸라이저(nebulizer)를 장착한 뒤 프라이밍(Priming) 과정이라고 해서 위와 같이 약간의 이소프로필 알콜을 네뷸라이저 위쪽으로 몇방울 떨어뜨려 적셔주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이 프라이밍 과정을 저는 폴리셔 패키지에 동봉된 커다란 30ml짜리 스포이드(피펫)를 이용하여 진행했는데, 이 스포이드의 흡입력이 그리 세지 않아 프라이밍 과정에서 네뷸라이저의 위쪽으로 꽤 많이 넘쳤었습니다. 


즉, 네뷸라이저를 프라이밍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알코올이 사용되어 넘침에 따라 알코올이 샌다는 답변인 것이죠. 해결방안으로 폴리셔의 탱크를 비우고 2-3일 정도 말린 다음에 다시 사용해보라고 폴리메이커사는 안내했습니다. 잠깐 말린다는 것이 무려 2달이나 지났군요;;;;;;


아, 참고로 이소프로필 알코올로 탱크의 90% 이상을 채운 후 네뷸라이저를 꽂고 2분 정도 기다리면 프라이밍 과정이 필요없다고 하네요. 아마도 모세관 현상으로 네뷸라이저의 위쪽까지 알코올로 적셔지나 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3ml짜리 스포이드! 이 스포이드를 사용하면 소량의 알코올을 새는 것 없이 정확하게 한방울씩 떨어뜨리는 컨트롤이 가능하지요.



완전히 건조된 폴리셔에 완전히 건조된 네뷸라이저를 장착하고 위와 같이 네뷸라이저의 위쪽 중앙부분만 적셔지도록 3ml짜리 스포이드를 잘 컨트롤했습니다. 



그 다음 폴리셔로 표면처리 과정을 진행하니..



1시간 반 넘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이 새지 않았습니다. 알코올이 새는 현상은 역시 네뷸라이저의 과도한 프라이밍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지요. 


아울러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또 하나 문제에 직면했었는데요. 



폴리셔를 사용하던 도중에 계속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고등의 정식 명칭은 Nebulizer warning light로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을 때 켜진다고 매뉴얼에서는 안내하고 있습니다. 


1. Reservoir에 알코올이 충분하지 않을 때

2. 네뷸라이저와 그 포트 사이의 연결이 불량할 때

3. 네뷸라이저가 고장나서 교체를 필요로 할 때


제가 살펴본 결과 Reservoir에 알코올은 90% 이상 충분히 차 있었구요, 네뷸라이저 연결이 덜 되었나 해서 좀 더 꽉 눌러서 장착한 뒤 다시 작동시켜도 계속 저 Nebulizer warning light가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네뷸라이저를 교체했더니 Nebulizer warning light 점등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더군요. 


제가 처음 사용한 네뷸라이저는 이전에 사용했었던, 즉 사용 후 완전히 건조한 네뷸라이저였는데, 이 과정 및 보관하는 과정에서 네뷸라이저에 문제가 생긴 것 같더군요. 그래도 여분으로 네뷸라이저를 하나 더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네뷸라이저의 추가 여분을 좀 구비해놓을까 해서 인터넷 상으로 찾아봤는데 구입하는 곳이 없어 이게 좀 문제입니다. 좀 더 찾아봐야겠어요ㅠ



이제 어느 정도 폴리셔 사용에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본격적으로 페이스트 3D 프린터의 부품들을 표면처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 용적 문제로 build platform을 제외한 나머지 extruder 부품들 먼저 표면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폴리셔로 표면처리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적층높이는 100마이크론입니다. 



이 부품들을 폴리셔 내부에 잘 배치한 후 폴리셔를 작동해주었습니다.



이소프로필 알코올의 증기가 챔버에 좀 덜 차는 것 같아 자세히 봤더니, 그래도 증기가 기기 위쪽까지 차오르기는 하더군요. 



폴리셔로 30분 표면 후 10분 쉬고, 다시 20분 표면처리한 모습입니다. 이 포스팅의 표면처리 후 사진들은 모두 2시간 이상의 건조를 거친 것입니다. 



큰 부품들을 보고 좀 더 할까 했었는데, 작은 부품들은 꽤 많이 표면이 뭉개져서 이 작은 부품들은 빼고 나머지 큰 부품들 가지고 추가적으로 표면처리를 진행했습니다.



30분 표면처리 후 10분 쉬고, 다시 20분 표면처리 후 다시 10분 쉰 뒤 마지막으로 30분 표면처리한 모습입니다.



표면이 매끄러워지긴 하지만 완전히 결이 사라져버리거나 하진 않더군요.





그래도 꽤 반짝반짝해지긴 합니다만 결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습니다. 출력물의 크기가 좀 커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좀 더 최적화 조건을 찾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빌드플랫폼을 표면처리할 차례입니다. 위 사진들이 바로 폴리셔로 표면처리하기 전의 빌드플랫폼 모습이구요. 



빌드플랫폼은 좁은 직육면체이기 때문에 여분의 3D 프린팅 출력물을 이용하여 세워서 표면처리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빌드플랫폼의 3D프린팅 적층높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100마이크론입니다. 



폴리셔로 30분 표면처리 후 10분 쉬고, 다시 20분 표면처리한 뒤 2시간 이상 건조한 후의 모습입니다. 표면이 꽤 반질반질해졌습니다.



평면으로 출력된 필라멘트의 결들이 서로 녹아 뭉개져 반질반질합니다.




폴리셔 표면처리 후의 빌드플랫폼 옆면의 모습입니다. 결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구요, 세로로 세워서 표면처리하다보니 약간 세로 방향으로 흘러서 표면처리된 듯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표면처리된 빌드플랫폼 안쪽의 모습이구요.



니스를 바른 듯한 반짝거림은 있으나 결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폴리셔로 결이 완전히 없어질 정도로 표면처리를 하려면, 자이지스트의 리뷰를 참고했을 때 20분씩 4회 이상 폴리셔로 작업을 해보는 등의 추가작업이 필요할 듯 합니다만, 이 부품들은 그 정도로 표면처리할 필요는 없으므로 이 정도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폴리셔 사용시 알코올이 새는 현상 및 경고등 해결방법, 그리고 페이스트 3D프린터의 부품들을 폴리셔를 사용하여 표면처리하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본격적으로 페이스트 3D프린터를 조립하는 과정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ㅎ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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