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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것 by 3D프린팅

BronzeFill 개봉기 및 3D 프린팅 첫 시도(+단점)

by MadeInNeverland 201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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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abb에서 BronzeFill이라는 새로운 필라멘트의 출시를 발표하였을 때 [기대되는 특이한 3D 필라멘트들을 소개합니다]라는 포스팅에서 소개를 했었습니다. 사실 그와 동시에 BronzeFill을 pre-order해놨었지요. 주문하고 까먹고 있었는데 도착을 했더군요.


1.75 mm 사이즈로 1500g 필라멘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배송배행지로서 독일을 선택하였고 독일에서 우리나라로 배송대행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물건값+배송비+세금 = 87.90유로, 독일에서 우리나라로의 배송비 21.58달러로, 총 비용은 약 14만 8천원 정도로 15만원 이하이므로 관세를 물지 않았습니다.



크기는 일반 필라멘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무게입니다. 정말 묵직합니다. 일반 PLA/PHA 필라멘트보다 약 3배 정도 더 무겁다고 하는군요. 



상자 옆면에 BronzeFill임을 나타내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짠! 상자를 열어본 결과입니다. 크기는 일반 필라멘트와 똑같습니다. 단지 무거워서 들고 있으면 팔이 좀 아픕니다.




ColorFabb 명함(?!)이 함께 들어있더군요. ColorFabb 필라멘트가 비싸서 그렇지 성능은 괜찮더라구요. 국내 유통은 3Developer가 맡고 있습니다.



BronzeFill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무게로 인한 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자, BronzeFill로 출력해볼 것은 바로 '반지의 제왕'에 나왔었던 '절대반지'입니다. 모델링 파일 출처는 씽기버스(클릭)입니다.


이것 말입니다ㅎ



첫 레이어를 만듭니다. ColorFabb에서는 다음과 같이 BronzeFill 출력 세팅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bronzeFill

Adviced 3d printing temperature:

195-220C*

Adviced 3d print speed:

40 - 100 mm/s

Advised Heated bed (if you have one, not strictly necessary)

50-60C

 

TIP! Depending on your set-up, 3d printer and slice software, you might see that bronzeFill needs a bit more flow compared to your normal PLA settings. Most plastics will show die swell when coming out of the nozzle tip, this is counteracted with specific slicer settings. Since bronzeFill doesn’t show a die swell such as PLA you might need to increase flow rate a bit, 4-8% was perfect for our UM2. UM original did not need any adjustments.

 

TIP! Sanding and polishing your parts will make the bronze particles shine. Start sanding with grit 120-180 and make sure all the printed lines vanish. You’ll notice that because bronzeFill is easy to sand down, careful you won’t loose too much detail. Then start working your way up by following with grit 240-320 and finishing off with grit 600 - or higher. Finally we used a clean soft cloth and some copper polish to really get all of the shine out of the bronze particles. 



짠! 다만들었습니다.



역광이라 잘 보이지 않군요;;




근접샷입니다.



절대반지 표면에 써있는 글씨들입니다.



BronzeFill의 가장 큰 장점은 bronze가 함유되어있기 때문에 연마 후 bronze의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마를 도와줄 줄, 120, 180방 사포 스펀지, 400, 1000방 스틱사포, 800방 사포종이입니다.


위의 글상자에서도 후가공 팁을 알려주고 있으나, 저는 추가로 ColorFabb의 [how to print with bronzeFill]도 참고하였습니다.



일단 3D 프린팅되면서 발생한 찌꺼기들을 줄로 갈아냅니다.



그 다음 120방 사포스펀지로 갈아주고..



400방 스틱 사포로 또 갈아주고..



800방 사포종이로 다듬어주고, 중간에 사진이 빠졌습니다만 1000방 스틱 사포로도 갈아주었습니다.


사진이 없습니다만, 여기까지만 하면 광택이 그렇게까지 도드라져 보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 플라스틱과 뭔가 다른 재질이구나' 하는 정도구요, 금속광을 느낄만한 광택이 보이진 않습니다.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위의 링크에 보시면 BronzeFill의 광택을 잘 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 철 수세미로 연마하는 것과 copper polish로 연마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사포와 연마제 사러 갔다가 '아 휴지도 떨어졌지, 아 라면도 떨어졌다, 오 불가리스 맛있겠는데? 오오 여름이니까 아이스크림은 먹어줘야지'란 생각에 몽땅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래서 마트를 가면 안된다는 건데..ㅠ



우리의 친구 철 수세미와 연마제가 함유되어있는 세척제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말아자면 저 세척제로는 그렇게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설명문에 동, 놋쇠도 세척한다고 해서 사보았는데.. 현재 놋쇠, 동 전용 광택제, 즉 진정한 의미의 copper polish를 주문해놓은 상태입니다. 오면 사용 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철 수세미로 갈아봅니다.



원래 철 수세미 만지면 손에 이렇게 검댕이 묻는 건가요?;;


이렇게 해서 철 수세미로 연마 + 연마제가 함유된 세척제로 세척까지 마친 후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짠, 느낌이 좀 오시나요?



초점이 사진 중앙에 맞은 것입니다. 반짝이는게 보이시나요?



좀 밝게 찍어본 사진입니다.



근접샷입니다.





은은하게 빛나는 금속광을 느끼실 수 있나요?



빛을 직접 비추어보았습니다. 오오 반짝거려요!




제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금속 특유의 반짝임이 표현이 안되는군요ㅠ 하지만 실제로 보시면 꽤 봐줄만 합니다.

위 링크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외국의 어떤 사람은 연마 후 특수 처리를 이용하여 위와 같은 효과도 나타낸다고 하는군요. 진짜 덕중에 양덕이 최고라는 말이 맞군요;; 저도 연습좀 해봐야겠습니다.


자, 이제 BronzeFill의 단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 무게가 너무 무겁습니다. 이것 때문에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spool holder에 BronzeFill을 걸어놓았을 때 그 무게 때문에 BronzeFill이 잘 돌지 않아 extruder에 부담이 생깁니다. 즉, extruder에 필라멘트를 공급하는 스텝모터가 계속 회전하면서 spool holder에 걸어져있는 BronzeFill을 잡아당기는데, BronzeFill 자체가 워낙 무거워서 그로 인해 BronzeFill을 잡아당기는데 있어서 훨씬 큰 장력이 걸리게 됩니다.


두번째 단점! ColorFabb의 BronzeFill에 대한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You’ll notice that because bronzeFill is easy to sand down, careful you won’t loose too much detail.


연마를 함으로써 bronze가 노출이 되야 그 특성을 발하는 태생적 특징 때문에 BronzeFill은 다른 필라멘트들보다 부스러지기 쉽습니다. 이게 왜 단점이 되느냐 하면..



보이십니까? 첫번째 단점과 두번째 단점이 합쳐지면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extruder에 필라멘트를 공급하는 스텝모터는 계속 돌고 있는데 BronzeFill은 무거워서 spool holder에서 잘 안끌려오는데다가 BronzeFill 자체가 다른 필라멘트에 비해 부스러지기 쉬워 스텝모터에 장착되어있는 drive gear가 BronzeFill을 갈아버립니다. 그 결과가 위와 같은 사진이며, 위와 같이 되면 필라멘트를 공급하기 위해 스텝모터+drive gear가 회전하여도 계속 헛돌게 되어 필라멘트가 공급이 안됩니다.



그로 인해 실패한 출력물들입니다. 원래 어머니의 요청으로 불상을 먼저 출력하려고 시도했던 건인데... 아우 돈아까워..  나중에 한번 더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만.. 실패했을 때 즐겁지만은 않더라구요ㅠ


해결책으로는, spool holder에 베어링을 달아서 마찰력을 줄이는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현재 베어링을 구할 수가 없어서 지금으로서는 extruder에 장력과 부담이 가지 않도록 간간히 수동으로(!?) BronzeFill를 풀어서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프린터봇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지도 모릅니다만.. 단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FDM 3D 프린터로 금속 재질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 그 단점은 충분히 커버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경험과 노력이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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