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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관련 정보

3D 프린팅 마스터 자격증 시험보고 왔습니다.

by MadeInNeverland 201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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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관 생명환경과학대학 강의동 4층에서 3D프린팅산업협회 주관 제 1회 3D 프린팅 전문자격증 시험이 열렸습니다. 3D 프린터 관련 자격증이 의미가 있을 것인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단 시험이 열린 만큼 3D 프린터 & 3D 프린팅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지, 시험의 분위기는 어떠한지 등을 경험해보고자 시험에 직접 응시했습니다.


3D프린팅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3D 프린터 관련 자격증은 현재 '3D 프린터 조립 전문가', '3D 프린팅 마스터', '3D 프린팅 전문교강사', 이렇게 3가지 입니다. 이번에 열린 자격증 시험은 3D 프린터 조립 전문가, 3D 프린팅 마스터 이렇게 두 분야이며, 저는 이번에 3D 프린팅 마스터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3D프린팅산업협회 홈페이지(www.3dpia.org)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한 뒤 응시료 7만원을 입금하면 다음과 같은 문자가 옵니다.



응시 완료되었다는 문자이지요.


그 뒤로도 안내문자가 계속 옵니다. 



시험 10일 전에 한번 위와 같이 문자가 왔구요, 응시번호도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그리고 시험 2일 전, 까먹지 말라는 의미인지 다시한 번 확인문자가 오더라구요.


이번 자격증 시험에는 준비물이 필요한데, 위의 문자에서도 안내되었듯이 신분증과 컴퓨터용 싸인펜이 필요합니다.


시험 당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건대입구역으로 갑니다.



사실 뭘 공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뭐가 나오는지도 몰라서;; 그냥 평소의 3D 프린터 및 모델링 소프트웨어 다루던 경험과 [과학과 교육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저비용 3D 프린팅]이라는 책, 그리고 이번에 캐드앤그래픽스에서 받은 [3D 프린팅 가이드]라는 책을 통해 공부함으로서 제 나름대로 시험대비를 했습니다..만, 시험 직전에 후덜덜 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더군요. 지하철에서도 아이패드로 계속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하필이면 부슬부슬 비도 내려서 한손에는 우산, 다른 한손에는 아이패드, 카메라, 커피 & 도넛(배고프니까요)을 들다보니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 했습니다ㅠ 고생고생해서 건국대학교 입구에 들어섰는데.. 어디가 어딘지..;;



어찌어찌해서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까지 찾아갔습니다.



길을 가다보니 생명과학관 표지판에 뭔가가 덜렁덜렁 붙어있더군요.



가까이 가서 보니.. 자격증 시험 관련 안내문이더군요;; 비가 온 것을 감안하더라도 흠..;; 좀 신경써서 X배너나 현수막으로 표시를 해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다보니 또 다른 안내문이 있더군요.



시험이 열리는 생명환경과학대학 강의동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시험장은 4층 강의실이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더군요;; 운동을 안하다보니 요정도 계단 걸었다고 헐떡이고 있는 제모습이 참 안타깝더라구요ㅠ



강의실 앞에 이렇게 응시자 명단과 수험번호가 붙어있었습니다. 이번에 3D 프린팅 마스터 2급 자격증 응시자수는 71명, 3D 프린터 조립 전문가 2급 자격증 응시자수는 30명입니다.



강의실 안에 들어가니 위와 같은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꽤 많은 분들이 미리부터 오셔서 시험공부를 하시는데, 손에 뭔가 자료 한 뭉텅이씩을 들고 활활 불타며 공부하고 계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어찌나 타던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자세히 보니 뭔가 학원에서 나누어 준 듯한 유인물 같더라구요. 이 3D 프린팅 자격증에 대해 트루바인이라는 업체에서 강의를 하는데, 아마도 그곳의 수업자료 같았습니다. 뭐.. 그런 정보가 전혀 없는 저로서는 위에서 말씀 드렸던 책들을 아이패드로 읽을 수 밖에 없었지요ㅠ



시험 시작 전 주의사항에 대해 나누어 주시더라구요. 시험이 종료된 후 시험 답안지와 시험지를 모두 제출하라는 문구에서 아쉬움이 물씬.. 시험지 가져가서 집에서 채점해볼려고 했었는데 말이죠ㅠ


저는 솔직히 시험 전에는 시험 방식이 운전면허시험처럼 컴퓨터 화면에서 문제를 풀고 다 풀면 바로 점수가 떠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오전 10시가 되자, 감독관님께서 시험지와 OMR 답안지를 나누어주시더라구요. 그제서야 알았죠. '아, 이래서 컴퓨터용 싸인펜을 가져오라고 한 것이었구나..' 하고 말이죠.


제가 본 3D 프린팅 마스터 자격증 시험은 총 60문제가 출제되었으며, 20문제씩 세 분야로 나누어져서 출제되었습니다. 3D 프린팅과 3D 프린터의 최신 경향, 3D 모델링과 3D 스캐닝 단계, 그리고 3D 프린팅 및 후처리 단계, 이렇게 세 분야로 말이죠.


3D 프린터의 최신 경향 분야는 3D 프린터를 다루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단어들의 정의나 3D 프린팅과 3D 프린터의 최근 발전 양상 등에 대해 출제되었습니다. 즉, 그렇게까지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특히나 시험 문제가 ' 맞는 것을 고르시오'가 아닌, '틀린 것을 고르시오'라는 형식으로 나온 4지 선다형이었기 때문에 훨씬 쉽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3D 모델링과 3D 스캐닝 단계 분야에서 좌절.. 저는 3D 모델링에 카티아를 주로 사용하는데, 시험에는 오토데스크 123D라는 프로그램과 Sculptris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심지어 단축키를 묻는 문제도 출제되었더라구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사실 관련 지식을 한번만 책으로 봤었더라도, 아니 오토데스크 123D와 Sculptris라는 프로그램을 한번만 켜보고 사용해봤었더라면 충분히 맞출 수 있을 정도의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정보가 부족했던게 아쉽더라구요ㅠ


마지막 3D 프린팅 및 후처리 단계 분야는 일반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슬라이서 프로그램들의 특징이나 슬라이서 프로그램들의 화면에서 이 항목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를 묻는 문제들도 출제되었구요. 캔스프레이는 어떻게 뿌려야 하는지, 퍼티가 뭔지 등등 기본적인 지식들을 묻는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시험 수준은 평이한 정도였습니다. 물론 제가 정보를 가지고 좀 더 공부를 했었다면 더 쉬웠겠지만 말입니다;;




'3D 프린터 관련 자격증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처음으로 열리는 시험에 백여명이나 되는 분들이 응시를 할 정도면 3D 프린팅 및 3D 프린터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꽤나 대단하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이대도 제 아버지뻘부터 제 동생뻘까지 다양했고 여성분들도 생각보다 많았구요. 3D 프린터 관련 자격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일단 3D 프린팅 & 3D 프린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대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29일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문자 메세지를 발송해준다고 합니다. 일단은 시험은 다봤으니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발표를 기다려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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