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포스팅했었던 [3D프린팅마스터 자격증 시험보고 왔습니다]에서 3D프린팅마스터 자격증에 대한 응시과정 등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지난 2014년 11월 30일에 응시했었던 3D프린팅마스터 자격증이 드디어 왔습니다.
등기로 도착했더군요. 뭔가 거창하게 오지 않을까 했지만.. 그냥 일반적인 편지봉투가 왔습니다.
편지 봉투 안에는 '사단법인 3D프린팅산업협회 3D프린팅 자격증 발급 안내문'이라는 제목으로 카드 형식의 자격증과 함께 안내문 한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유의사항도 적혀있었는데요. 자격유효기간은 자격 취득일로부터 5년이고, 자격유지 및 갱신은 자격유효기간 내에 협회가 인정하는 관련 전문단체에서 주관하는 제반 보수교육 후 협회로 재발급을 신청하여 발급받는 것이며 갱신시 재발급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는군요.
또한 자격 보수교육을 기간 내 하지 않았거나 기타 사유로 민간자격이 정지되었을 경우 정지된 기간의 수련/교육행위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자격상실도 있었는데요,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였을 경우, 협회 교육위원회 결정에 따라 징계가 발생하여 자격이 상실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결격사유가 무엇인지는 안내문에 나와있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현재 3D프린팅산업협회는 민간자격등록관리기관의 등록민간자격 관리 및 운영 점검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하며 시정/권고사항에 따라 자격증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변경되는 경우, 오호, 이경우에는 무료로 자격증을 재발급/우편발송해준다고 하구요.
짠! 이것이 바로 3D프린팅마스터 자격증입니다. 2급이구요, 사진은 자체검열했습니다-_-;;;
자격증의 뒷면에는 3D프린팅마스터 자격증에 대한 설명과 안내가 적혀있더군요.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자격증 유효기간 만료 후에는 6개월 안에 보수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갱신해야한다고 하며 자격증을 갱신하지 않으면 자격증이 취소된다는 부분입니다. 운전면허증도 아닌데 정기적으로 갱신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자격이 충분한지 지속적으로 검증한다는 면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겠지만.. 흐음.. 다른 자격증들도 그런가요?
이 3D프린팅마스터 자격증 시험을 보고 난 후기를 두 커뮤니티에 올렸었는데요, 그때 많은 분들이 댓글로 3D프린팅 관련 자격증에 대한 생각을 표현해주셨습니다.
합격을 기원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계셨고, 이런 자격증도 있냐며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지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3D 프린팅 관련 자격증에 대한 격한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여론들을 반영하는 듯한 뉴스 기사들도 얼마전 전파를 탔었지요.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격증이라는 것으로 3D 프린팅이나 3D 프린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은 어느 정도 좋은 부분이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자격증이 가치를 가지려면, 대중이나 아니면 최소 관련 업계분들께 인정을 받을만한 수준을 갖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3D 프린팅과 3D 프린터와 관련된 분들이 '나도 한번 자격증 따볼까?'란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자격증이 인정을 받게 되는 첫걸음이 될 테니까 말이죠.
협회 홈페이지(http://www.3dpia.org/default/sub09/certi01.php)를 들어가보면 2014년 제 1회 3D프린팅 전문자격증에 응시한 사람들의 수와 합격한 사람들의 수를 알 수 있습니다.
제 1회 3D프린팅 전문자격증 시험 |
응시자 수 |
합격자 수 |
합격율 |
3D프린팅 마스터 2급 |
71 |
61 (전체평균 77.6점) |
85% |
3D프린터조립전문가 2급 |
30 |
27 (전체평균 73.7점) |
90% |
90%에 육박하는 합격률, 학원만 다니면 충분히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홍보하는 언론매체, 이 자격증이 과연 3D 프린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들이 이 3D프린팅 관련 자격증의 가치에 대한 논란을 계속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3D 프린팅 관련 자격증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듯 싶습니다.
물론 3D프린팅산업협회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 자격증 제도 또한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갈 길이 먼 것만은 사실로 여겨집니다. 저도 국내 3D 프린터 시장 및 3D 프린팅 생태계 어서 빨리 활성화 되고 크게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 중 한명으로써. 3D프린팅마스터 자격증을 딴 기쁨을 뒤로 하고 쓴 소리를 내보았습니다.
제 생각에 공감하지 않으실 분들도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댓글, 메일 등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제 견해를 다듬어가는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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