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트 3D 프린터 제작: 1.재료 모으기 및 연마봉 자르기.

페이스트 3D 프린터(Paste 3D printer)라고 아시나요? 3D프린터의 프린팅 헤드에 반고체 상태의 물질을 출력할 수 있는 페이스트 익스트루더(Paste extruder)를 장착하여 점토, 메탈 클레이(Metal clay), 실리콘 및 의료용 재료 등의 물질들에서부터 누텔라, 초콜릿, 젤리 등의 음식까지 다양한 물질들을 이용한 출력이 가능한 3D 프린터를 뜻합니다. 


예전부터 이 페이스트 3D 프린터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벌써 중반 정도 지나간 2017년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페이스트 3D 프린터 제작을 하고자 합니다. 


제작 방법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페이스트 3D 프린터를 통째로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 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3D 프린터에 프린팅 헤드만 페이스트 익스트루더로 바꿀 것인지.. 고민하던 와중에 다음과 같은 아이템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Mini Metal Maker(https://minimetalmaker.com)라고, 메탈 클레이를 사용하여 3D 프린팅을 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제작하는 업체에서 만든 이북입니다. 이 3D 프린터 제작 프로젝트는 인디고고(MiniMetalMaker - 3D print with metal clay)에 처음 런칭되었었는데요, 그때 리워드의 일환으로 이 mini Metal Maker를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 이북이 처음 선보였었는데, 현재는 단독 이북으로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현재 판매중인 풀메탈 Mini Metal Maker는 1,600달러로, 배송비 및 관세 등을 합치면 약 200만원 정도 하겠더군요. 그래서 '그럴바에야 차라리 이 이북과 부품들을 사서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북을 질렀습니다.


이 이북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Build your own Mini Metal Maker


참고로 이 이북을 제가 샀을 때 order number가 12였습니다;;;; 사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이 없는 듯 하더군요. 그도 그럴 듯이 가격이 25달러나 하니까요....



이북을 실제 출력 후 제본한 모습입니다. 45장 밖에 안되서 단면으로 출력해도 매우 얇아요ㅎ 하지만 가격은 25달러ㄷㄷㄷ



조립설명서 격인 이북을 샀으니 부품을 모아야겠죠? 수십가지 부품들 중에서도 가장 비싸고 배송이 가장 오래걸린 아이템은 바로 이것입니다. 



Wantai 39BYGL215A Nema 16 linear stepper motor입니다. 리니어 스텝 모터라고 하더군요. 



일반적인 스텝모터에 들어가는 모터 구동축 대신, 위와 같이 threaded rod가 들어가 있습니다. 즉, 이 threaded rod가 스텝모터에 의해 직접 왔다갔다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Wantai 39BYGL215A Nema 16 리니어 스텝모터를 구입하기 위해 좀 고생했죠ㅠ 우리나라엔 없구요, 인터넷 상에서도 잘 없더라구요. 다행히 알리익스프레스에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5개 들이 세트만 판다는 점(저는 4개만 필요한데!!!), 그리고 배송비가 함께 포함된 가격이 좀 비싸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필요한 부품들을 다 모으는데 대략 2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정말 드래곤볼 모으는 것과 같이 힘들었다는;; 같은 부품이어도 가격 비교 및 이 부품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런 작업들이 너무 오래 걸리더군요. 


페이스트 3D 프린터의 외부 골격이 될 나무판은 에쉬 재질로 아이베란다에서 주문했구요, 기타 다른 3D 프린터 부품들과 나사들은 각각 삼디몰볼트몰에서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구매처를 써놓는 이유는, 나중에 부품이 추가로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ㅎ


이북 및 부품 구매에 총 311,266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쯤 되니 '그냥 일반 3D 프린터를 사서 개조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것 계속 가보기로 했습니다. 



좀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 지름 8mm, 길이 1미터짜리 열처리된 연마봉입니다. 절단해서 판매를 하지 않길래 그냥 1미터짜리 사서 자르자고 생각해서 주문했는데요. 



이게 웬걸.. 제가 가진 어떠한 톱을 사용해도 흠집 하나 나지 않더군요;;;;;;;;;;;;;; 열처리된 연마봉이 이렇게 강할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이걸 어떻게 잘라야 하나, 다시 주문해야하나 엄청 고민하고 있던 차에, 학교의 공작실에서 자를 수 있겠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공작실로 뛰어갔습니다. 



교육을 받고 그라인더로 저 쇳덩이들을 자르는데, 와.. 불꽃 튀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었기 때문에 매우 긴장되면서도 이 연마봉, 이 단단한 쇳덩이를 제가 직접 이 큰 기계로 자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환희와 흥분.. 이 맛에 공돌이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ㅎ



최종적으로 잘린 연마봉들의 모습입니다.



그라인더로 연마봉을 자르는 것이 익숙하지가 않아 길이 오차가 대략 1cm 정도나 되었지만.. 그래도 3D 프린터 부품으로서 사용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이더군요. 물론 제가 직접 자른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자기최면일 수도 있습니다. 

자, 이제 부품도 다 모았으니 본격적으로 조립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추가적으로 할 작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3D 프린터로 추가 부품들을 출력하는 작업이지요. 이 페이스트 3D 프린터의 일부 부품들은 3D 프린터로 제작하게 되어 있거든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 3D 프린터로 제작이 필요한 부품들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예정입니다ㅎ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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