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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멜론키우기

3D프린터로 멜론 지지대 세우기.

by MadeInNeverland 2016.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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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멜론씨앗을 심은지도 30일 정도 지났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나봐요. 날마다 조금씩 멜론이 조금씩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느날 멜론을 보니 이런게 나타났습니다. 



저는 처음에 줄기의 변형인가 생각했었는데.. 찾아보니 멜론의 덩굴이라고 하더군요. 이런게 생겨나면 2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답니다. 저 덩굴을 땅쪽으로 유도하여 전체적으로 멜론을 눕혀서 키울건지, 아니면 덩굴을 식물 지지대 쪽으로 유도하여 세워서 키울 것인지 말이지요.


고민하다가 눕혀서 키우기에는 화분이 좀 작을 것 같아 세워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진행한 3D프린터로 식물지지대 세우기! 아니, 멜론 지지대인가요? 뭐 아무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ㅎ



일단 펜과 종이로 간단하게 디자인을 해봅니다. 제 블로그를 봐오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그림을 못그려서 3D모델링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혹시나 해서 3D모델링 전에 교보문고 핫트랙스 가서 식물지지대로 쓸 나무막대기 하나 사왔습니다. 원형 막대기를 사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다 떨어졌더군요ㅠ 그래서 사각형 모양 가로세로 10mm 짜리 나무막대기를 골랐습니다. 



저게 1750원입니다ㅠ



처음에는 지지대 역할을 할 나무막대기를 지지할 부분을 4cm 정도로만 하려고 하였으나, 구입한 나무막대기가 생각보다 좀 길어서 10cm 정도로 늘려 모델링했습니다. 나무막대기까지 덩굴을 유도할 부분은 둥근 막대기 모양으로 구상했구요. 


지난번 LED 화분 만들때도 화분에 구멍뚫어서 나사로 고정했듯이,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3D프린팅을 위해 큐라(Cura)로 불러온 3D모델링의 모습입니다. 출력에 사용한 3D프린터는 프린터봇 플러스(Printrbot Plus)이구요, 적층높이 300마이크론, shell thickness 1.2mm, fill density 20%, 프린팅 속도 50mm/s, 핫엔드 온도 220도, 히팅베드는 사용하지 않았구요, retraction speed 80mm/s, retraction distance 6mm로 설정하였습니다.



출력에 사용한 필라멘트는 필라티늄(FILATINUM) PLA-Q 흰색 필라멘트이구요.



출력완료까지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출력완료된 모습입니다. 혹시 나무막대기를 넣고나서 고정이 잘 안될까봐 나사로 고정할 수 있게 중간에 나사구멍을 뚫어놓은 모습이 보이는데요, 결과적으로 나무막대기가 생각외로 꽉 들어맞아서 나사고정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윗모습은 이렇구요.



직각으로 쌓이는 부분은 잘 출력되었습니다만..



확실히 출력하는데 냉각효과가 중요한 출력부분인, 각도가 좀 있는 부분의 출력품질은 좀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프린터봇 팬 구조를 얼티메이커같이 출력물을 직접 냉각하도록 나중에 시간내서 손봐야겠습니다. → 2016.08.31 세팅을 확인한 결과 냉각팬을 꺼놨더군요;;;; 냉각팬이 안돌면 출력된 결과물들이 적절하게 냉각되지 않아 출력품질이 떨어지게 되지요ㅠ 다음부터는 꼭 냉각팬 세팅을 On으로 해놓고 진행해야겠어요.



멜론 지지대를 세우기 직전의 멜론 덩굴의 모습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덩굴이 자라나고 있어 제가 마음이 좀 급했던 것도 있습니다. 저 꼬이는게 점점 더 스프링처럼 꼬이더라구요;;



화분에 드릴로 구멍을 낸 후..



출력한 멜론 지지대와 나무막대기를 결합한 결과물을 화분에 나사로 위와 같이 고정시켜줬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멜론 덩굴이 많이 자라긴 했어도 살짝 펴보니 저 3D프린팅된 원통 막대부분을 휘감기에는 좀 짧더군요;;;;;; 거리도 좀 멀구요. 꼬인 멜론 덩굴을 억지로 쭉 펴서 감아주면 어떻게 닿을 것 같기도 했지만.. 혹시나 멜론이 상할까봐 다른 대안을 생각해낸게..



바로 이것입니다ㅎ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철사를 3D프린팅한 지지대 부품에 감아서 셀로판 테이프로 고정하고 이 철사에 덩굴이 감기게 한 것이지요.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덩굴이 유도만 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3D모델링할 때는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충분히 생각해서 모델링해야합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손발이 고생합니다.



멜론 지지대를 최종 모습입니다. 꽤 지지대 길이가 높습니다. 물론 저 끝까지 멜론이 자라진 않겠지만, 그래도 저 식물지지대를 잘 감아올라 멜론이 튼튼히 자라주었으면 좋겠군요.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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