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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것 by 3D프린팅

여자사람친구 3D스캔데이터 편집 및 3D프린팅(실패).

by MadeInNeverland 2016.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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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했었던 [힘들었던 여자사람친구 3D스캐닝 작업]의 그 다음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여자사람친구를 3D스캐닝했으니 그 3D스캔 데이터를 편집하는 단계 및 3D프린팅 단계가 그다음 과정이겠지요. 


SKANECT에서의 3D스캔데이터원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3D스캐너인 structure sensor로 출력하기 어려운 부분인 턱밑이나 옷 주름에 가려지는 주름 사이 등등 스캔이 제대로 되지 못한 부분과 아래쪽 큰 구멍을 메꾸어야 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SKANECT에는 자동으로 구멍을 메꾸어주는 Fill holes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watertight, opened hull, closed hull이라는 세가지 옵션이 있는데, 사람을 스캔해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closed hull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저는 추가적으로 프로그램을 써서 작업할 것이기 때문에 smoothing은 very low를 선택했습니다.



Fill holes의 closed hull을 시행한 모습입니다. 왠만한 구멍들이 모두 다 메꾸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출력하기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3D스캔 데이터의 밑부분을 Move & Crop 기능을 사용해서 평평하게 잘라줍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평평한 밑면을 볼 수 있습니다. 


SKANECT에서 1차적으로 편집을 한 후 3D스캔데이터를 다시 살펴보았는데 한 데이터는 얼굴의 인중부터 턱부분까지가 제대로 나왔지만 전체 형상이 좋지 않고, 다른 한 데이터는 전체 형상은 잘 나왔는데 얼굴의 인중부터 턱부분까지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전체 형상이 잘 나온 스캔데이터를 사용하되, 얼굴의 인중부터 턱부분까지가 제대로 나온 데이터에서 이 부분만 잘라서 갖다 붙여넣기로 했습니다. 



일단 얼굴부분이 잘 나오는 데이터를 Meshmixer로 불러와서 위와 같이 잘라줍니다. 



그 다음 Sculpt의 여러가지 Brush 기능을 사용해서 잘 다듬어 줍니다.



전체 형상을 사용할 3D 스캔데이터와 얼굴 부분을 사용할 스캔 데이터를 한꺼번에 불러온 후 위치조정을 잘 해줍니다. 위 캡쳐본은 인중부터 턱부분이 아닌 전체 얼굴부분을 갖다 붙이는 모습인데요, 해보니까 작은 부위를 갖다 붙이는 것이 편집하기가 훨씬 쉽더군요. 



위와 같이 적절히 위치를 조절한 후 Edit의 Make Solid 기능을 사용해서 하나로 합쳐버린 후 다시 Sculpt의 brush 기능을 사용해서 적절히 수정해줍니다. 


여기서 '적절히'라는 단어.. 정말 제가 싫어하는 단어이긴 합니다만.. 어쩔 수 없군요ㅠ 저 '적절히'라는 단어를 만족하기 위해 대충 3~4시간 동안 컴퓨터 마우스를 붙잡고 삽질한 듯 합니다. 



최종적으로 수정이 완료된 여자사람친구의 3D스캔데이터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꽤나 그럴싸해졌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여자사람친구의 피규어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3D프린팅과정이 반드시 들어가게 됩니다. 일단 제 Form 1+로 출력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험삼아 크기는작게 설정한 상태로 출력을 걸어보았습니다. 


사용한 레진은 clear resin으로, 적층높이 100마이크론으로 출력했습니다. 



Form 1+로 출력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출력완료까지 대략 2시간 1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세척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모자쓴 모습과 코, 입, 옷 주름 등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출력이 되었습니다만.. 흐음.. Form 1+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출력 된게 어디야' 라는 생각으로 그냥 추가적으로 출력한게 패착이었지요ㅠ


여기서 패착이라는 것은.. 스포일러 주의!!! 뒤에 매우 큰 멘붕을 포함한 3D프린팅 실패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몰랐다는 것이지요. 



Form 1+로 출력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레진을 조금이라도 아끼고자(한통에 30만원이니까요;;) Meshmixer의 Hollow 기능을 사용해서 여자사람친구의 흉상 데이터의 안쪽을 비워줍니다. 



신나서 clear resin도 필터용지 써서 필터링해줬구요. 



커피필터 2장이면 이정도 속도로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커피필터 3장을 겹쳐서 필터링하면 너무 방울방울로 떨어져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깨끗한 출력을 위해(!?) 새로 구입한 Form 1+의 레진탱크입니다.



캬.. 새 레진탱크의 자태가.. 이때까지만해도 뒤의 대참사는 생각도 못했겠죠?-_-;;



Form 1+의 전용 소프트웨어인 Preform으로 여자사람친구의 흉상 STL 데이터를 불러온 모습입니다. 크기가 대략 높이 10cm, 넓이 10cm 정도 되며 손바닥만합니다. 그래도 피규어니까 너무 작게 뽑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앞서 출력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용한 레진은 clear resin, 적층높이는 100마이크론입니다. 



출력 스타트입니다. 출력완료까지 대략 7시간 30분 걸린다고 뜨는군요. 



출력하는 모습입니다. 



출력 후 5시간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이때가 새벽 5시 정도였는데, 불현듯 깨서 보니 레진이 부족해서 출력이 제대로 안되기 일보 직전이더군요. 기겁하면서 레진을 보충해줬지요. 


이때만 해도 그럭저럭 출력이 될 줄 알았는데..


2시간 정도 후..



!!!!!



여자사람친구의 머리가 반토막났습니다-_-;;



아.. 가장 중요한 얼굴 부분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요..



위 사진은 옷의 주름 부분인데, 출력된 부분도 그렇게 깔끔한 표면을 보이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자 부분입니다. 역시나 깔끔하지 않아요..



머리 안쪽의(?!) 모습입니다. 내부 서포트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출력이 실패하여 출력물에 붙지 않고 레진 탱크의 바닥에 붙어버린 잔해물의 모습입니다. 



이제까지 Form 1+를 써오면서 느낀 것인데.. 정말 손이 많이 가는 3D프린터입니다. 잘 뽑히면 정말 잘 나오지만, 안나오면 정말 안나옵니다. 오죽하면 출력에 실패하면 제가 3D프린터라고 안부르고 쓰레기프린터라고 부를까요;; 레진 낭비양만 대충 4만원어치 정도 되는 것 같군요(젠장!!)


그리고 특히 대형 출력이 좀 쥐약인 것 같습니다ㅠ 이제까지 대형 출력은 Form 1+로 많이 성공해보진 못한 것 같군요. 


다음에 Form 1+로 출력할 때에는 레진 탱크 체크, 안쪽의 거울 표면 체크, 그리고 사용할 레진으로 Black resin을 구입고려해야겠습니다. 아아.. 이 정신적 타격이 너무 극심하군요. 


계획을 수정해서 Printrbot Plus로 ABS 필라멘트를 사용해서 재출력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오픈크리에이터스에 ABS 플라실 필라멘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있군요!


밤이 좀 늦었지만.. 지금 오프라인 거래하러 갑니다!


지금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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